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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출산문화 위한 제도적 뒷받침 선행돼야"
[ 2002년 09월 21일 15시 00분 ]
"다시 의사로 태어난다면 산부인과를 전공하지 않겠다" 95%,
"다시 산부인과 전공을 하겠다" 5%.
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 박노준 정보통신이사(박노준 산부인과 원장)는 최근 산부인과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소개했다.
결과는 극명했다. 산부인과 개원의들의 현실 만족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박 이사는 "점점 산부인과 개원의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어요. 여러 가지로 열악한 현실에서 출산의 신비와 기쁨을 위해 산부인과를 전공했던 의사들이 지쳐가고 있는 겁니다"라고 안타까워 한다.
박 이사의 경우만 해도 산부인과 외에 비만클리닉이나 노화 방지 등 非산부인과 진료를 해야 할 만큼 산부인과 개원의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상황이 여기까지 치닫는데 대한 원인을 박 이사는 일목요연하게 몇 가지로 집약, 정리했다.
분만하는 산모 수 급감 현상과 산부인과의 높은 의료사고율, 산모들의 인식 변화와 정부의 정책 미비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박 이사는 현재 정부가 제왕절개 증가의 원인을 산부인과 의사들의 수익 탓으로 돌리는 이유는 단지 보험지급금의 증가에 따른 보험재정의 절감책 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제왕절개 증가의 원인은 빈발하는 의료분쟁과 고액 배상 등에 따른 산부인과 의사들의 위축과 비현실적인 분만 시술, 고위험 산모들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들의 수익 때문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박 이사는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이사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대책으로 의료분쟁조정법의 시행과 분만 시술에 대한 현실적인 수가 인상, 정상분만과 제왕절개에 대한 보험체계를 제안했다.
"턱 없이 낮은 분만시술 관련 수가와 정상분만을 보험처리하는 현실이 개선되고 국가 보상을 전제한 의료분쟁 조정법의 제정 등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올바른 출산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또한 박 이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대책은 "국민들에게 올바른 분만 지식을 심어줄 수 있는 홍보와 산부인과 개원의들의 활발한 활동과 단합"이라고 주장했다.
"제왕절개와 정상분만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바른 출산문화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산부인과 개원의들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박 이사는 "이러한 이유로 현재 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에서는 홈페이지 활성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 홈페이지를 접속해 보면 여러 최신 의료계 뉴스와 산부인과 개원의들의 동향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대부분의 일을 정보통신 이사라는 직함에 맞게 박 이사가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박 이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산부인과 개원의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빠르게, 보다 힘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입지를 굳히고 있다"며 "빠른 의료계 정보와 이에 대처하는 발빠른 움직임은 지금 우리 개원의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산부인과 개원의들에 대한 인식 전환을 시작으로 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출산 문화를 올바로 정착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사안을 추진 할 계획이다. 그러한 계획들 중심에 박 이사가 서 있다.
김현정기자(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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