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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유방암은 진행도 빠르다"
[ 2004년 05월 30일 21시 58분 ]
"'많다'는 기준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유방암 수술 5000례를 달성한 서울아산병원 외과 안세현 교수. 지난 198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수술한 사례를 분석했다. 국내서는 가장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그였지만 뿌듯함보다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유는 언급했듯이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빈도가 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 특히나 이들 젊은 여성들에서 유방암이 발생할 경우 개인의 상실감은 물론 가정 파탄으로 이어진 사례들을 여러차례 접한 것도 한 이유다.

안 교수는 "서구적인 식생활 등 사회 환경적 변화는 젊은 유방암 환자들의 증가에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과 관련, 두 가지 기준에 의해 사례를 들었다. 그가 젊다는 인정하는 50세 연령이하와 20대 여성들과 연관된 유방암 발병 사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50세이하 젊은 여성들이 차지하는 유방암 환자는 전체의 60%정도. 유방암 환자가 많은 미국에서 50세이하가 70%를 차지하는 것에 비춰보면 상당히 많은 수치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 할머니들이 유방암 비율이 낮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걸리고 싶어도 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유인 즉 "모유를 수유했고 초경이 늦고 또 채식 등 먹고 사는 측면서 그렇고 먹고 사는데 바쁘다 보니 체형도 마르고 등 걸릴 이유가 없다"고 그럴듯한 배경을 곁들었다.

안 교수는 "그런 측면서 앞으로 10년이상 지나면 나이 든 할머니들에서 발생하는 유방암환자 비율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대 여성들과 관련해서 "환자 전체 비율이 3%정도에 불과하지만 젊은 여성들이 전혀 본인이 유방암에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걸렸을 경우 상실감이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20대 여성 등 젊은 여성이 유방암에 걸렸을 경우 암세포의 진전도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악성인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또 "20대에는 자신의 가슴이 탄력이 있기 때문에 만져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병의 진행을 키운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들 젊은 여성의 경우 수술을 상담하는 경우 거의 대다수가 가슴을 보존할 수 있냐고 묻는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안 교수는 "의사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고 또 조기 유방암 환자가 늘기 때문에 가슴 보존을 통한 여성들의 삶의 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듭 "유방암 환자 급격히 늘고 있고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술기가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여성들이 관심만 갖고 대비하면 유방암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기자와 인터뷰 도중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올해 암학회가 주관하는 암수기 극복 공모에서 자신의 환자가 대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치료를 받고 나간 환자들로부터 받은 수백여통의 감사편지를 보관하고 있다. 언젠가는 그 서신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거나 책으로 엮어볼까 하는 마음에서.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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