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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産苦로 세계신약 탄생"
[ 2004년 05월 23일 22시 23분 ]
"선진국의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인력과 연구비 모두 턱없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이것저것 다 할 수 없습니다. 항암제나 항생제 등 자신 있는 분야만 특화하는 집중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퀴놀린계 항균제 '팩티브'를 발명한 양흥준 LG생명과학 사장(58)이 올해 발명의 날에 특허청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팩티브'는 우리나라 제약 역사 106년 만에 신약개발의 신기원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되는 항생제이다.

국내 제약산업의 새역사를 쓴 양흥준 사장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봤다.

양흥준 사장은 81년 럭키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출발, 현재 LG생명과학의 CEO로 재임하기까지 20여년에 걸쳐 한국의 생명과학산업을 이끌어 온 산증인이다.

"해외 선진 메이저 업체들이 기술을 독점해 온 첨단 생명과학 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생명과학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연간 600억원 규모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양 대표는 생명과학산업에 대한 애착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 대한 보상도 확실히 실시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자들에 대한 출원보상, 등록보상, 실시보상, 처분보상 등 다양한 포상제도를 운영해왔으며 지난해에는 팩티브 발명 포상 7억4천1백만원을 비롯, 유공자 포상으로 22억 5200만원을 지급했다.

이러한 특허기술정보 활용 네트워크 구축과 선진 지적재산관리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세계적인 핵심 신기술의 독자 개발과 권리화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국내 제약 역사상 최초로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가 미국 FDA 신약승인을 획득하는 등 다수의 신기술 신제품을 확보하게 됐다.

"팩티브 개발은 국내 민간기업의 첨단기술 혁신기반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성공체험을 바탕으로 참여정부가 10대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정한 BT 분야에서 민간기업 핵심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하겠다"

양 대표의 다부진 각오는 LG생명과학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출원 수에도 잘 나타난다.

LG생명과학은 현재 국내특허출원 165건, 등록 603건 등 총 768건, 해외특허출원 759건, 등록 621건 등 총 1380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양 대표의 신약개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구자들을 독려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그에게 '제2의 팩티브'는 머지않은 미래일 듯 싶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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