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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는 개원의와 교수가 하나되는 화합의 場"
[ 2002년 10월 12일 15시 00분 ]
학회의 계절이 돌아왔다. 각 학회마다 1년간 준비한 연구들을 발표하고 회원들간 친목을 다지는 추계학술대회 시즌이다.그동안 학회들은 학술대회를 춘·추계로 나눠 연간 2회 실시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이를 깨고 올해부터 연1회로 학술대회를 줄여 추계학술대회만 실시한 학회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일리메디는 얼마전 추계학술대회를 마친 산부인과학회 남궁성은 이사장(가톨릭의대 산부인과 주임교수)을 만나 새로운 학회를 만들기 위한 산부인과학회의 이러한 움직임들을 들어봤다.
[편집자 註]
"연 2회 학술대회, 무의미한 시간·비용 낭비 아닌가요?"
학술대회를 1회로 줄여 실시하게 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남궁교수는 이렇게 답변했다. 연구성과를 논하는 자리가 되기에 반년은 너무 짧은 시간이고 질 높은 연구 교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남궁 교수는 춘계학술대회는 워크숍 형태로, 추계학술대회는 심포지엄 형태로 진행되는 현 학술대회의 관행을 소개하며 "바쁜 시간과 비싼 비용을 소모하면서 워크숍 형태의 춘계학술대회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1회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다른 선진국의 학회 모습을 살펴봐도 연간 2회 학술대회를 하는 곳은 드뭅니다"라며 "학술대회를 줄인 것은 앞서가는 학회를 만들기 위한 시작에 불과한 것이죠"라고 그는 강조했다.
"친목과 단합은 홈페이지 통해…시대에 맞는 효율성 갖춰야죠"
그렇다면 회원들간 친목은 어떻게 다져나갈 것인가? 남궁 교수는 학회 홈페이지를 그 해답으로 제시했다.
사실상 학술대회라는 타이틀로 워크숍 자리를 갖긴 하지만 모든 회원들이 하나가 되자는 취지에 맞는 자리가 되는 데는 그간 많은 한계가 있었다는 것.
하지만 홈페이지를 통한 활동은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어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가능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부인과학회는 홈페이지를 새 단장했다. 내달이면 회원참여와 공지사항, 의료계 소식 등이 강화된 새로운 모습의 학회 홈페이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개원의들과 하나되는 학회…교수들과의 장단점 보완 기대됩니다"
남궁 교수는 현 학회체제의 안타까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개원의들의 참여가 저조하고 학회 스스로도 이에 대해 방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학회가 연구 중심으로만 가다보니 개원의들의 참여가 점점 줄어들게 되고 이러한 현상은 학회를 고립적이고 편협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의료계 정세와 변화에 발빠른 개원의들과 연구를 중점적으로 하는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일 때 발전적인 학회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 남궁 교수와 산부인과 학회의 생각이다.
개원의들과 교수가 하나되는 장으로 산부인과 학회가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남궁 교수는 고민 중이다.
"연구는 자학회 중심으로…세분화와 전문화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어찌됐든 학회 본연의 활동인 연구 부분이 취약해 지지는 않을까? 남궁 교수는 "연구는 자학회 중심으로 세분화되고 전문화 될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대한폐경학회와 대한태교연구회, 대한의학유전학회 등 각 분야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산부인과학회 자학회를 중심으로 연구를 이끌어간다면 분명 더 질 높은 연구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남궁 교수는 장담했다.
"형식적 학회 홈페이지의 정체화, 연구 중심으로의 고립된 학회 문화 등을 벗어버려야만 질 높은 연구와 올바른 목소리 내기가 가능한 발전적이고 세계적인 학회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라고 남궁 교수는 말을 맺는다.
거듭 새로워지는 산부인과 학회의 모습이 국내 학회 문화 발전에 새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김현정기자(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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