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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안목과 소신을 갖고 전공 선택해야"
[ 2002년 10월 19일 15시 00분 ]
최근 보건복지위 윤여준 의원과 진흥원은 2010년 재활의학과, 신경과, 피부과 등은 1.5배 내지 2.5배 가량의 전문의 공급과잉현상이 일어나는데 반해 임상병리과나 예방의학과, 응급의학과 등은 공급이 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심각한 전문의 편중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자료를 제출했다.
이는 현재까지 5년 간의 각과 평균 전공의 확보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전공의에 이어 전문의에 있어서도 과 편중 현상이 일어날 것은 자명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에 대해 진단검사의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대원 교수(삼성서울병원 임상병리과)는 그리 어둡게만 전망할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장기적 안목과 소신을 가진 유능한 인재들의 확보율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라고 김 교수는 자신했다.
어느 과의 지원이 늘어나고 어느 과의 지원이 줄어드는 현상은 단기적인 하나의 트렌드라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의약분업이 시작되고 한참 많은 교수들이 개원을 했었지요. 그것이 그 당시의 하나의 유행처럼 번졌으니까요. 그러나 최근에는 개원했던 의사들이 다시 복귀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라고 설명한다.
"요즘처럼 의료제도의 변화가 빠르고 언제 어떻게 의료계 흐름이 뒤바뀔지 모르는 시대에 단기적 편중현상이나 눈 앞의 변화에 맞춰 전공을 선택한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판단입니다"
얼마전 한 학생이 김 교수를 찾아왔다. 임상병리과를 전공하고 싶다는 그 학생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타 과지원에 열올리고 있는 이때에 모든 진료에 꼭 필요한 임상병리라는 전공을 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 오히려 다행이라는 것.
김 교수는 "그 학생을 보며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도했습니다. 우수하고 소신있는 학생들 유치의 기회가 바로 지금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라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전공을 선택할 때 앞으로 10년 이상의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이야기 한다.
"예비 의사들이 비전을 찾아 소신있게 전공을 선택해 주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저는 임상병리과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비전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학회를 통해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김 교수는 진단검사의학회 차기 이사장으로서 앞으로 하고자 하는 계획들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학회의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전공의들에게 비전을 제시함은 물론, 그동안 많이 놓치고 있었던 의료제도와 보험제도 변화 등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수탁검사기관의 과도한 저가공세로부터 병원 전문의들이 보호받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결심이다.
이와 함께 중소병원이나 수탁기관, 개원의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홈페이지를 보다 많이 활용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계획들이 잘 진행되려면 모든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학회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겠죠"라고 김 교수는 분위기 활성화를 강조했다.
내년 중반부터 진단검사의학회는 홈페이지 정비 작업에 착수하게 되며 학회의 정체를 막기 위해 이사장 임기를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 좀더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젊은 예비 의사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기존 우리 선배들의 몫입니다. 보조금 지급 등 정부정책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각 과별로 미래의 비전과 전망을 보여줄 수 있다면 현 의료계의 문제점인 전공의나 전문의 편중현상이 반드시 해소될 것입니다"라고 김 교수는 확신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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