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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라면 뽕짝에 삭발까지 OK"
[ 2004년 04월 21일 06시 51분 ]
"대머리 환자 90%가 치료 가능합니다"

모발 질환의 권위자인 경희의료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탈모 환자들의 무지에 이 같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았는데 심 교수 어깨 너머로 '뽕짝 디스코 메들리'라고 적힌 음악 테잎이 눈에 들어왔다.

"교수님이 저런 음악도 들으시나요?" "제 환자가 낸 음반입니다. 치료에 대한 고마움으로 자신의 음반이라며 선물하기에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환자에 대한 심 교수의 애착을 느낄 수 있는 대목. 몇해 전에는 탈모 환자들이 사회에서 겪는 심리적 고통을 나누고자 삭발까지 단행했던 그다.

심 교수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치료의 정도를 걷지 않고 비과학적인 민간요법에 매달리며 시간과 돈을 쏟아 붙고 있다는 점에 가슴을 쳤다.

대머리는 유전이요, 치료라고 해도 고작 머리를 심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게 탈모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수준.

"사람에 따라 치료 정도가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탈모는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는 점이다"

심 교수는 치료 가능한 환자들도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모발연구회 총무로 일하면서 인터넷 상담을 통해 환자들의 무지를 깨뜨려왔던 심 교수는 내달 24일 '모발주간' 행사를 통해 보다 확실한 인식 개선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탤런트 박 철을 홍보대사로 임명하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탈모에 대한 확실한 인식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을 찾아 꾸준히 치료받으면 모자나 가발 없이도 자신있게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온다"

심 교수는 비과학적인 요법에 의존하려는 탈모환자들에게 이 같은 말을 전하며 과학적 검증을 거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탈모환자의 치료 전후 사진을 보이며 치료 효과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심 교수의 모습에는 '대머리 치료 전도사'의 열정도 담겨 있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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