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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삶의 질 높이는 것이 목표"
[ 2004년 04월 18일 12시 33분 ]
1996년, 전세계 의학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 일대 사건이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일어났다.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말기 암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기적의 치료법'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가 언론을 통해 발표된 것이다.
언론에 소개된 기적의 치료법은 이른바 항암유전자를 이용한 혁신적인 유전자 치료법이었다.
화제의 대학병원 연구팀은 항항유전자 'P53'이라는 항앙유전자를 이용해 말기암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8명이 10개월 이상 생명을 연장하는 등 큰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 연구결과가 언론을 통해 소개된 이후 해당병원에는 임상실험 대상을 자청하는 환자 수천명이 몰려 북쇄통을 이루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결론적으로 이 보도는 임상실험 효과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의 과잉보도가 빚어낸 촌극으로 일단락됐다.
"면역세포치료 분야에 올인"
최근 국내 암환자들 사이에 또다시 '기적의 치료법'에 대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다름 아닌 면역세포요법이다.
이 치료법에 대한 소문의 근원지는 이웃 일본이다. 일본의 메디넷이란 바이오벤처 기업이 지난 99년부터 일본 내 병원들과 공동으로 암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세포요법을 실시한 결과 30%에 달하는 높은 치료효과를 거뒀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이 회사가 개발한 항암 면역세포치료법은 암 환자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을 치료하는 것으로, 최근 국내 한 메디칼 바이오업체가 이 치료법을 들여와 화제다.
지난 2월 암치료전문 클리닉인 이노메디 클리닉을 개원한 이노메디시스(대표 변일석)가 바로 화제의 업체.
이 회사는 일본 메디넷사와 제휴를 체결,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이노메디 클리닉'이란 면역세포치료 전문병원을 지난 2월 개원해 주목받고 있다.
"이전부터 면역세포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차에 2000년에 일본의 메디넷사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이노메디시스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국내 암환자들에게 암 치료의 또다른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메디넷사와 합작투자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이노메디 클리닉을 개원하게 됐습니다."
이노메디 클리닉이 개원한지 2개월이 흘렀지만 지금까지 치료실적은 전무하다. 국내 의료 법상 이 치료법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하는 문제 때문이다.
이 회사 변일석 사장은 요즘 식약청 허가건 때문에 분주하다.
이노메디시스는 현재 여러 가지 면역세포 치료기술 가운데 하나인 LAK(Lymphokine Activated Killer Cell) 치료법을 식약청에 등록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이 치료법은 환자로부터 분리한 림프구를 체외에서 증식, 활성화시킨 후 다시 체내에 주입해 암세포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다.
"일본 메디넷의 경우 이미 지난 99년부터 작년 12월까지 2500여명에 달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세포치료법을 시술했고, 30% 수준의 치료효과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식약청 허가 등록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올해 안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이 궁극적인 목표"
사실 이노메디 클리닉이 개원한 이후 언론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접한 암 환자들의 문의가 심심찮게 오고 있다.
"식약청 허가 문제로 지금은 국내에서 시술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간절히 원하는 환자의 경우 일본 메디넷 쪽에 소개하는 경우도 몇 번 있었습니다."
향후 이노메디시스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식약청으로부터 LAK치료법에 대한 허가를 획득한 후 국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LAK Cell을 공급하는 것이다
현재 이노메디시스가 운영중인 세포배양센터는 연간 600여명 정도를 시술하는 데 필요한 세포배양 작업을 소화해낼 수 있는 규모다.
"면역세포치료법이 식약청에 정식으로 등록된다면 앞으로 3년 안에 서울에 대규모 세포배양센터 및 R&D센터를 설할 계획입니다. 또한 향후 2년 이내에 부산, 광주, 대전에 면역세포치료 직영 클리닉을 하나씩 개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변 사장의 최종 목표는 이노메디시스를 면역세포치료 분야에서 최고의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보다 많은 암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노메디시스 이외에 경쟁력을 가진 회사가 지속적으로 설립돼 선의의 경쟁을 벌여 기술을 향상 시키기기를 바랍니다.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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