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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에 비즈니스 마인드 갖춘 진정한 'PM'
[ 2004년 04월 14일 07시 21분 ]
후덕해 보이는 얼굴에 넉넉한 몸집. 그러나 냉철하면서 예리한 내면이 엿보이는 사람.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서 항암치료제 '이레사' 품목의 프로덕트 매니저(PM)로 활동하고 있는 한정훈 박사의 첫인상이다.

한 박사는 기존의 약사·영업 출신 PM들과는 달리 순수 리서치맨이다. 그는 미국 뉴저지 주립대(Rutgers)에서 분자 생물학을 전공, '세포사멸'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하버드대학의 암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2년 동안 근무했다.

한 박사는 그러나 연구생활에 비즈니스 경험을 겸비한다면 자기개발과 미래 핵심산업인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확신 아래 한국 일라이릴리(Eli Lilly)의 항암제 PM으로 입사했다. 1년 3개월 동안 릴리에서 근무한 뒤 이레사 PM 자리를 제안 받아 아스트라제네카로 자리를 옮겼다.

한 박사는 "학부 때부터 박사과정, 연구원을 거치면서 '귀가 따가울 정도'로 이레사의 타깃인 'EGFR'(암 발생 원인이 되는 세포의 한 부위)을 연구했던 게 이레사 PM을 맡게 된 배경"이라고 말한다.

항암제 이레사는 국내선 지난달 정부로부터 보험세부기준을 받아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품에 거는 회사의 기대가 커지면서 담당 PM의 각오 또한 새로울 수 밖에 없다.

한 박사는 "개인적으로나 회사차원에서나 그 동안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냈다는 뿌듯함과 함께 막상 공식 출시를 시작하고 보니 심적 부담이 많다"고 솔직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그러나 "이레사의 뛰어난 효과가 여러 임상시험과 추적조사를 통해 입증된 만큼 말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유일한 치료제라는 데 확신한다"며 자신감과 함께 기대감을 피력했다.

한 박사는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항암 제품 PM을 맡다보니 적지 않은 암 환자와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절망과 실의에 빠져있는 많은 폐암 환자들에게 이레사가 '눈물' 대신 '희망'을 전해주는 '전도사'가 되길 바란다"며 대표적인 폐암 타깃 치료제로서 국내에서 이레사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하며 말을 아꼈다.
황동원기자 dwhw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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