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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의 역할과 의무 범위 명확히 규정해야"
[ 2002년 11월 30일 15시 00분 ]
·간호기관 개설권 보장
·간호인력 법정 정원기준 보장 및 간호수가 현실화
·간호교육의 4년제 대학 일원화
·간호 단독법 제정
·간호전문직 자율조정기구 설립
이는 최근 대한간호협회가 19일 치뤄지는 16대 대통령 후보자들에 제시한 요구사항이다. 간협은 대선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하게 분석, 친 간호정책을 펴는 대선후보를 지지할 것임을 분명히 공언했다.
대한간호협회 김의숙 회장은 "이 5개 요구사항은 간호사들의 오래된 숙원 사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추진되지 못했지만 이번 대선을 계기로 의료계에서 간호사의 영역을 명확히 구분, 제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그동안 의료계에서 간호사의 위치라는 것이 여성이라는 점과 맞물려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목소리를 내기도 어려웠을 뿐더러 혹여 그렇게 한다고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주장이다.
김 회장은 "그러나 지금은 여권이 신장됐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킬 만한 여러 조건들이 잘 갖춰진 상태"라며 "간호 영역을 분명히 하기 위한 최적 시기"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김 회장은 이번 대선을 그간 논란만 거듭해온 '간호사 단독법' 제정을 확실히 매듭지을 '적절 시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간호사 단독법 제정 추진과 관련, 의사들은 물론 조무사들의 반발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러한 반발은 법 제정의 취지와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 회장은 지적했다.
의사는 의사의 영역이, 조무사는 조무사의 영역이, 간호사는 간호사의 영역이 분명히 있어야 하고 그 영역을 확실히 구분짓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일 뿐 어느 영역을 침범하거나 어느 영역을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현재 간호사 관련법은 의료법안에서 정확히 그 선을 그을 수 없을 정도로 흩어져 있습니다"라며 "이같이 산재돼 있는 법들을 하나로 묶어 간호사가 할 일과 그 범위를 확실히 나누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보건 의료계 종사자들이 각자의 할 일과 역할을 제대로 알고 수행할 수 있을 때 환자는 물론 각 종사자들에게 바람직한 보건의료 환경과 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간호사는 의사·조무사와는 그 역할이 확실히 구분돼 있습니다. 치료를 하는 의사나 치료 보조 역할을 하는 조무사와 달리 주도적인 환자의 옹호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 울타리가 마련돼야 합니다"
단순한 의료 기술적 보조가 아닌 환자와의 직접 상담을 통해 상태를 살피고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대해 주도적인 의견을 보완함은 물론 치료를 통해 겪게 되는 환자의 어려움들을 옹호해 주는 것이 간호사의 역할이라는 것이 김 회장의 지론이다.
김현정기자 hi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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