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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는 부가가치를 최대 창출할 수 있다"
[ 2003년 04월 12일 15시 00분 ]
이 달 의료기기법이 국회를 통과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 동안 의료기기 업계서는 숙원으로 바랬던 사안이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은 5000억원 이상 추산된다. 앞으로 2년후인 2005년에는 1조원을 목표로 한다. 기술과 품질에서는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다. 그런 측면서 의료기기법 제정은 이 분야 종사자들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는 버팀목이 된 것이다. 최 전선에서 의료기기법 통과에 심혈을 기울여 온 의료용구조합 이사장겸 솔고바이오메디칼 김서곤 회장을 만나봤다.[편집자 주]

△의료기기법 제정 의미는
의료기기는 사실 그동안 특수분야였다. 산업으로서 정확히 자리매김을 하지 못했다. 그동안 보건복지 정책이 산업 진흥보다는 분배쪽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에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지원 역시 구체적이지 못했다. 이는 산자부가 의료기기 분야를 산업적 측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과도 대비된다. 따라서 의료기기법이 통과되면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된다고 볼 수 있다.

△의료기기 시장 전망은
미국이 앞으로 제일 부가가치가 크고 시장 가능성을 높이 보는 분야가 바로 '메디칼 디바이스(의료장비)'다. 우리나라도 점점 시장이 커지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그 시장 가치는 헬스케어와 연계해서 예측이 힘들 정도로 팽창 추세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사실상 그 동안 제도는 물론 재정적 측면에서 거의 도움없이 자력갱생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들풀처럼 어려운 자갈밭을 걸어왔기 때문에 앞으로 제도적 뒷받침만 이어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 대목서 김 이사장은 "의료기기는 제약과 달리 보호막이 없는 상황서 여기까지 자라왔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하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 의료기기 분야가 더 커지려면
우선 의료기기법 제정에 맞춰 식약청은 물론 보건산업진흥원에 의공학 관련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 또 복지부가 메디칼 디바이스 분야의 발전 가능성과 시장의 가치를 정확히 판단, 미래 지향적 측면서 지원했으면 바란다.
더욱이 앞으로 의료장비와 함께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이 급속히 이뤄질 것이다. 여기서 케어는 단순히 아픔을 케어하는 것이 아닌 현재의 건강한 상태를 케어하는 개념으로 적용될 것이다. 그런 측면서 헬스케어에 대한 규제를 발전 가능한 측면서 완화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 국가 브랜드 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OEM방식이었는데 이제 세계 시장에서 우리 의료기기 제품이 먹히려면 국가브랜드가 높아져야 하고 여기에 마케팅 능력이 겸비돼야 한다. 기술력은 갖춰졌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우리의 독자 브랜드는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잘 안먹힌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회사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국가 브랜드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솔고바이오메디칼 회장인데
앞으로 꿈이 있다면 국내 의료기기회사의 리딩 컴퍼니가 되는 것이다. 의료기기라는 것은 정말 이렇게 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되면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고 일본, 중국 등 동북아 시장 진출이 가능하며 이후 미국에 진출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이순(耳順)이 넘는 나이지만 비슷한 세대에서는 가장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인터넷 애용자다. 최근에는 온라인 MBA과정을 수강하고 있을 정도다. 늦깍이 공부에 익숙해져 있지만 요즘엔 강의를 들으러 가면 최 연장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이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되는 수고를 덜게 했다고 웃음졌다.
김회장은 10년전에 지은 공장이 당시 최신 시설이었는데 이제는 구식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래서 흰가운 입고 일하는 공장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설계도가 마련되는 대로 공장 신증축에 나설 방침을 세우고 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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