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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계 협력 연구로 신약개발 꿈 영글어야"
[ 2003년 04월 09일 15시 00분 ]
최근 LG생명과학이 개발한 국내신약이 처음으로 美FDA의 허가를 받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 성과가 국내 신약개발 수준을 제고시킨 것에는 틀림없지만 아직도 선진 외국에서 보는 국내 신약개발 및 임상 수준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상황서 홍영선 교수(가톨릭암센터 소장, 혈액종양내과)는 최근 외국계 제약회사 R사의 경구용항암제 국내신약임상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R사 본사가 가지는 한국에 대한 인식이 180도 전환된 것은 당연한 일. 한국을 신약임상 선진국으로 만들기위해 한 단계씩 경주하고 있는 홍 교수를 초대했다.[편집자주]


국내 신약임상 수준 널리 알리기


홍 교수가 말하는 국내 신약임상 수준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결코 낮지 않다. 그에 따르면 국내 신약임상 수준이 낮다는 것은 단지 외국에서 바라보는 시각에서일 뿐이다.

"사실 외국에 국내 신약 임상 성과를 알릴 길이 없었죠. 외국 제약사들이 국내 수준을 낮게 평가, 아예 임상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국내 신약임상은 환자의 입장에서도, 의료인의 입장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절차임은 자명하다. 각 인종간 차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홍 교수의 교수실에는 신약임상전문간호사의 자리가 따로 마련돼있다. 늘 준비된 상태에서 아무리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소요가 많다고 해도 종양분야에 있어서의 신약 임상을 그는 마다하지 않는다.

"국내 신약임상 절차를 반드시 거치려면 그만큼 많은 임상의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또 이를 위해서는 국내의 높은 신약임상 수준을 널리 알려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그는 단호하다.


최신항암제 처방·투여 허용하기



최신 항암제에 대한 처방과 투여는 사실상 불법의료행위에 속한다. 이를 환자에게 사용하려는 의사들에게 의사정신과 도덕성 사이의 갈등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최신항암제를 이용한 암치료는 환자를 위해서도, 신약 임상수준 향상과 신약 개발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홍 교수는 강조한다.

"최신항암제 사용은 환자와의 충분한 의견조율을 거쳐 진행되는 것일 뿐 아니라 이미 외국에서는 그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으므로 이를 허용해야 합니다"

이같은 과정이 합법적인 틀 안에서 원활하게 실시될 때 신약 임상에 대한 국민들의, 의료진의 인식이 제고돼 선진 신약임상국으로 진일보하는 기반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의료진과 정부, 환자 모두 의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안전한 신약 임상연구와 개발을 통한 치료 수준 향상이니까요"


내외과계 협진통한 센터화 구축



국내 신약임상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하다. 아니 그 개념조차 정립이 돼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개 약을 다루는 과인 내과 의사들을 이렇게 일컫기도 하지만 신약임상은 내과계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약이 계속 개발되고 그만큼 많은 임상연구가 필요하다.

국내 신약임상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홍 교수가 주장하는 것은 협진을 통한 센터화다. 신약임상도, 환자치료도 각 분야별 의사들이 함께 실시한다면 그 수준이 한단계 더 높아지는 것은 자명하다는 지적이다.

"하나의 질환에, 하나의 신약에 다른 시각으로 다른 전문가가 접근해 의견을 조율한다면 다양한 가능성을 포함한 성공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는 올 6월 개최될 제6차 아시아 임상종양학회(ACOS) 준비로 분주하다. 외국의 저명한 연자를 초청하느라 바쁘게 전화를 돌린다.

열의에 찬 홍 교수를 뒤로하고 돌아서면서 기자는 '한국을 신약임상 선진국으로'라는 홍 교수의 꿈이 실현되는 그날을 기대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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