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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에게 노력하고 있는 모습 몸으로 보여줘야"
[ 2003년 04월 27일 15시 00분 ]
의약분업 파업시 의협 학술담당 이사로 전공의와 의협간의 한 중간에 있었던 노영무 교수(고려대의대 내과)가 3년여의 침묵을 깨고 의협 부회장으로 컴백을 했다.

의약분업 파업이 한창일 때 의협 학술이사로서 의협 내부의 단결과 전공의들의 희생을 막고자 고군분투했던 그는 의약분업 투쟁이 마무리되고 신상진 호가 출범함에 따라 보직에서 물러나 의학 연구만에 몰두해 왔다.

고윤웅 의학회장이 기획 능력과 추진력을 인정하여 그를 부회장으로 발탁했으며, 내달 1일 출범하는 의협 김재정호의 부회장까지 맡게 된 것이다.

△의협 일을 다시 맡게 된 것을 축하한다

= 축하는 무슨 사람을 가만두지 않는다니까. 걱정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환자도 많고.

△의학회와 의협 부회장을 맡게 됐는데 소감은?

= 원론적인 얘기지만, 회장이 하는 일을 적극 돕고, 학술활동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의협이 나가야 할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해서 국민들에게 의료인들이 이기적으로 비춰지는 그 원인을 분석, 국민을 위하고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의협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킬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현재 의료계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 근본적으로 의사들은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희생적인 그룹인데 이기적인 시각으로 비춰지고 있다.

정부나 의료계 그리고 국민들이 지향하는 방향은 같다.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아닌가? 의료계는 이기적인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김재정 회장이 대통령에게 토론을 제안한 것은 잘 한 것이다. 우리는 언제든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

△전임 병원신임위원회 간사로서 한 말씀 부탁드리면?

= 잘 알다시피 수련업무는 의학회에서 많은 일들을 중추적으로 수행해 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학술 부회장으로서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임상수련에서는 제네럴한 학문을 연마하고 폭넓게 경험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젊은 의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 의협에서 지금까지 젊은 의사들을 배제한 적은 없다. 다만, 현실적으로 젊은 의사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항상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할 준비가 되어 있고, 김재정 회장도 그런 구상을 하고 있다.

△수련기간 단축문제가 나오는데

= 내과의 경우 3년으로 조정하는데 찬성이다. 4년차가 시험으로 사실상 수련이 미흡하기 때문에 3년으로 단축하고, 제네럴 메디슨을 배우는 일반 내과학을 수련받는데 현실적으로도 가능하고 출제방향도 맞춰서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의료인 및 정책입안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의사처럼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것은 문제다. 이제는 국민들에게 국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몸으로 보여 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국민들로부터 격려받는 의사가 돼야 한다.

아울러 정책입안자들은 현실을 무시하고 앞날을 내다보지 못한다면 국가적인 불행이 올 수밖에 없다. 의약분업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당사자간 공통점을 찾도록 격려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김기철 기자(kgc@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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