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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의료정책 합리적 개선 필요"
[ 2003년 05월 18일 15시 00분 ]
30년 몸담았던 교직을 물러나 평소 관심을 갖고있던 노화방지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구병삼 박사는 고려대 혜화병원장을 거쳐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까지 역임한 최고의 병원경영자이기도 하다.

퇴임후 노화방지 클리닉을 운영하기도 하는 구병삼 박사는 하루 약 20명의 환자를 진료하면서 노화방지의학회의 정착을 위해 마지막 정열을 기울이고 있다.

영동 사거리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은 갤러리 전시장을 정리해 실내디자인을 한 탓에 고풍스런 분위기가 연출됐고 미국노화방지 의학회로부터 받은 전문의 자격증과 회원증이 눈에 띄었다.


▲요즘 근황은 어떤지
정년 퇴직 후 집사람이 공직을 다신 맡지 마라고 해서 하고 싶은 것 하고 있습니다. 아주 해피합니다.

▲ 대학에 재직시 보람있었던 일은
학문적으로는 냉동보존정자의 인공수정과 신생아 탄생을 우리나라에서 내가 1호인셈이고, 냉동보존정자의 시험관아기 탄생도 내가 1호지요.

관리자적인 점에서 본다면, 혜화병원장일때 의료원을 안암동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수립, 이전했으며 안산병원을 건립했고 이천의료원을 위탁경영해서 흑자로 전환시킨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병원신임실무위원장으로서 병협에도 많은 공헌을 했는데
지금도 병원경영연구원장을 맡으라고 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97년도) 초안을 한 병원군별 총정원제가 지금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으니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년퇴직하는 교수들이 진로를 놓고 고민을 많이 하는데
정년은 누구나 한번은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자신이 처해있는 적정선에서 결정해야 하며, 하고 싶은 것(이 부분에서 톤을 높이며) 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전하게 됩니다. 다만, 과욕을 내면 절대 안됩니다.

▲최근 병원들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이건 정부의 책임이 많습니다. 의사들이 적정한 환자를 보고도 생활할 수 있도록 틀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근본적으로 왜곡된 의료정책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정치인이나 언론인들도 알면서도 특정집단에 밀려 개선이 안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노화방지연구는 언제부터 했는지
99년도 미국서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그 이듬해 오랄과 실기시험을 패스해서 전문의 자격증(American Board of Anti-Aging Medicine)을 1호로 땄지요. 우리나라에 이 두가지를 패스한 사람은 두사람뿐입니다.

우리나라는 내가 노인방지의학회를 설립해서 현재 회원이 한 2백명쯤 될 것입니다. 올해는 미국에서 필기시험을 보지 않고 한국에서 볼 수 있도록 미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노화방지의학이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는지
(웃음) 기술적으로 큰 돈을 벌려고 하면 안됩니다. 예방적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할려고 하지 안을 것이고, 검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돈 벌이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 후학들에게 한 말씀
첫째, IT시대에서 급격한 문화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데 기성세대와 신세대간의 갭을 줄이는 즉, 상호이해 증진이 필요합니다.
둘째, 연구와 진료가 통합된 개념이 필요하며 국제적인 감각, 고유지식의 융화적용과 이의 보급이 또한 필요하다. 동양적인 것을 필요없다고 버리지 말고 과학화하여 빛을 볼 수 있도록 의사들이 나서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일고 있는 한의학과 양의학의 통합운동을 절대 찬성합니다.

김기철기자kgc@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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