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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관리로 방사선의학 위상 제고"
[ 2003년 11월 17일 00시 03분 ]
"이 회는 회원의 상호 협조를 통하여 방사선의학 관련 학문과 의료의 발전을 추구하며 바람직한 국가정책의 수립, 시행에 기여 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여 전문의로서 충실한 진료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방사선의학회는 총회를 통해 '회원 상호의 협조와 친목을 도모하고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며 방사선의학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제3조 학회 목적부분의 회칙 개정을 단행했다.

이 같은 학회의 시도에 전 의학계가 일단 놀라워했다. 그동안 각 과 학회들의 권익을 옹호한다는 이익단체로서의 모습을 과감히 벗어버린 첫 시도였기 때문이다.

방사선의학회 허감 이사장(일산 백병원)은 "의사라는 전문가 집단이 모인 학회라는 단체가 단순히 친목을 도모하는데 그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제 전 국민의 건강을 위한 사회 기여라는 측면에서도 일조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취지를 밝힌다.

사실 최근 의학회들은 그 규모가 매우 방대해지고 종류 또한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학회가 처음 생겨나기 시작한 당시의 소규모 친목 집단의 성격에서 이젠 탈피, 새 역할을 정립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취지로 그 시작의 첫발을 내딛었으나 앞으로가 문제다. 어떻게 해야지만 국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전문의로서 충실한 진료활동을 수행할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가로 허감 이사장은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일단 '정도관리'에서부터 차근차근 그 과정을 밟아나갈 방침이다.

"각 병원마다 판독률이나 진단기기, 전문의 숫자 등 적정 진료 수준에 대한 차이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각 병원별 정도관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일종의 '표준 진료지침'을 만든다는 말이다. 적어도 어느 기준 이상의 기기를 사용해야 하며 얼마만큼 이상의 판독률을 산출해 내야 한다는 등의 기준을 제시, 이를 따를 수 있도록 권고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방사선의학 진료의 위상과 질적 수준을 높이고 바람직한 의료수준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단언한다.

그가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후 언론지상에는 굵직굵직하게 방사선의학과에 대한 기사들이 거론됐다. 판독료가 그렇고 이번 과 개명건이 그렇다. 그만큼 허감 이사장은 학회를 위해 많은 일들을 수행해 냈다.

그는 "물론 반발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제 의지의 확고함 만큼 일을 추진해 나갔고 그러한 저의 모습을 본 많은 선배, 동료, 후배들이 결국 제 편에 서 주셔서 수월하게 일을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라고 회고한다.

이러한 그의 확고한 의지와 강한 추진력은 그에게 '독재자'라는 이름표까지 달게 했다. 그러나 그는 분명히 '신뢰받는 미워할수 없는 독재자'임에 틀림없다.

그의 과단성만큼이나 한발짝 앞서나간 학회의 현 주소에서 이를 엿 볼 수 있는 것이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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