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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은 건보 살림살이 알뜰히 꾸려가는 主婦"
[ 2003년 06월 28일 15시 00분 ]
"마무리 못한 많은 과제들을 남겨두고 떠나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

"짐으로 남기고 가는 많은 미완성의 과제들이 하루빨리 성공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하며 떠날 때는 깨끗이 떠나고 싶다"

이는 지난 1년 4개월동안 맡아 온 심평원장직을 후임자에게 맡기고 내달부터는 다시 원직인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로 복귀하는 심평원 신영수 원장의 고별의 인사말이다.

신 원장은 2001년 8월 서재희 전 원장의 중도퇴임으로 양영화 원장직무대행 체제에서 지난해 2월 심평원장에 임명되면서 지난 1년4개월동안 심평원을 진두지휘 해 왔다.

신영수 원장이 퇴임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직접 쓴 이임사를 토대로 인터뷰를 꾸며봤다.[편집자주]

▲심평원에서 떠나는 소감은?

= 우선 원장 재직기간중 성원해주고 어려운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심평원 발전을 위해 함께 뛰어 준 모든 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

지난 1년반의 기간을 돌이켜볼 때, 새로운 과제를 소개하는데 너무나 성급하게 밀어붙여 직원들을 어려움에 빠지게 한 적도 있다.

또 마무리 못한 많은 과제들을 남겨두고 떠나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다.

짐으로 남기고 떠나는 많은 미완성의 과제들이 성공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해본다.

▲재임기간동안 어려웠던 일들은?

= 심평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심평원이야말로 국민 의료발전에 기여하는 데 가장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평원은 건강보험제도라는 살림살이를 위해 한정된 가계예산 속에서도 최선의 장바구니 식단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알뜰한 주부에 비유할 수 있다.

특히 극도로 어려운 근무여건 속에서도 과중한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 나가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죄송스러움을 많이 느꼈다.

나름대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여러 방면의 노력을 해왔으나, 결과의 꽃을 피우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그동안 기억에 남는 일은?

= 작년 2월 어려운 환경속에서 원장직을 맡은 후 지난 1년4개월동안의 시간은 저의 30년 직장생활중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오래 간직하고 싶은 기간이다.

취임후 1개월동안 극도로 심각했던 혼란을 수습하는데 겪었던 어려움을 비롯 1천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즐긴 환상적인 체육대회, 각종 위원회 및 T/F활동, 대부도에서 1500여명의 전 직원들이 차례로 참가한 연찬회 및 교육 등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또 어려운 여건속에서 힘을 합쳐 개발한 종합관리제, EDI시대에 미래의 심평원을 준비하는 여러 직업들, 어렵고 까다로운 국회 질문에 충실한 답변을 위해 뛰던 일 등등이 기억속에 남는다.

▲앞으로 계획 또는 남기고 싶은 말은?

= 건강보험제도는 아직도 국민에게 그 제도의 충실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심평원이야말로 이러한 막중한 국가적 과업을 완수해 나가는 일선 전위부대 전문가 집단이다.

엄청난 속도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의료기술에 대응하여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의료서비스의 규범을 만들고 잘 실천될 수 있도록 방법을 고안해 내야 한다.

아울러 그것이 제대로 실천됐는지 다 알아보고 책임지는 것이 심평원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는 심평원 직원 스스로가 갈고 닦아 맡은 분야에서 일당백 전문가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국민의료를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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