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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위기 극복은 전문과목 특화로"
[ 2003년 07월 19일 15시 00분 ]
지난 1월 전남대 총동창회장을 맡게 된 후 6월에는 다시 "자랑스런 전남대인"으로 선정된 라석찬 홍익병원 이사장.

병협 역대회장 중 유일하게 지방대 출신의 중소병원장으로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이나 의료계의 강한 보수성향도 그에게는 넘지 못할 벽이 되지 못했다.

라 이사장은 의약분업의 어수선하고 혼란스런 상황에서 병원계 수장을 맡아 특유의 리더십과 보이지 않으면서도 뚝심있는 추진력으로 단기간내 병협의 위상을 제 자리에 올려놓았다. 또 병원인들의 아쉬움과 만류속에서도 그는 약속했던 단임 약속을 지켰다.

라 이사장을 만나 최근 의료계 현안에서부터 원로 의료인으로서 의료계에 전하고 싶은 주옥같은 고견을 들어봤다.

▷우선 홍익병원 소개를

홍익병원은 당산동에서 72년도에 의원급으로 개원한 후, 82년 지금의 신정동에서 78병상 규모로 도약했다. 현재는 293 허가병상의 종합병원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43명의 전문의를 포함한 400여명의 임직원이 쾌적한 진료환경의 조성과 환자의 빠른 쾌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소 지닌 병원 경영철학을 소개

환자가 최우선이다.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위해 최신 시설, 장비는 물론이고 우수한 의료진 양성과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병원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직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신경쓴다.

▷병협회장 재직시 가장 보람있던 일은

노사화합으로 노조없는 직장을 만들었고 의약분업 파업시 정책 결정과정에서 병협이 제외됐으나 병협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또 여러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도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현재 병원계 실상은?

한마디로 어렵다. 의약분업 파업 후유증이 아직 남아 있어 30% 가량의 환자감소가 지속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매년 인건비는 인상되고 각종 재료비 등 관리비는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적자의 악순환이 이어진다.

문제는 국가의 의료정책이다. 병원들이 진료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도 의료계를 부정적으로 몰아세우니까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병협 법정 단체화에 대한 소감은

의약분업 당시에도 의약분업추진운영위원회에 4개 단체가 있음에도 갑자기 병협을 제외시켜 의협과 약사회가 체결하는 바람에 의료계가 이렇게 됐기 때문에 병협의 법정단체화는 꼭 이뤄져야만 했다.

환자의 60%가 병원에 있고, 응급환자의 90%를 진료하는 병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했고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병원 경영난 극복을 위한 고견을 부탁드리면

전문 병원으로 나가야 한다. 병원의 특성을 살려 경쟁력이 있는 진료과를 특화시켜야 한다.

홍익병원도 전문의가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관절염센터, 심혈관 센터, 내시경 센터 등을 전문화했고, 노인진료를 위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병원을 살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협은 좀더 포용력있는 리더십을 가져야 하며, 병원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병원상을 정립해야 한다. 국민이 떠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또 정부는 병원에 대한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

▷'자랑스런 전남대인'을 비롯 올해 상복이 많은데

재경 동문이 5만명이다. 능력도 없는데 받게돼 부끄럽다. 앞으로 동창회를 위해 열심히 해달라는 주문으로 알고 노력하겠다.

김기철 기자 (kgc@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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