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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인화와 신뢰'의 場으로 만들겠다"
[ 2003년 08월 12일 15시 00분 ]
지난해 '217일간 장기파업'이라는 큰 산을 넘어온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재도약 움직임이 심상찮다.

특히 의료원과 의대의 교육, 연구, 진료기능이 집중된 강남성모병원은 강남 단지내 새 병원 건립에 맞춰 중심병원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더욱 분주하다.

이러한 도약의 핵심에 강남성모병원 김승남 병원장이 있다.

"김 원장님이요? 따뜻하면서도 강단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인 분입니다" 한 병원 직원은 그를 이렇게 소개한다.

그는 병원 경영 일선에서는 무엇보다 '인화와 신뢰'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론을 펼친다.

병원계 유례없는 장기파업에도 불구하고 교수 연구동을 차질없이 완공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며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근간이 여기에 있다.

"병원은 환자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환자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자 중심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직종과 성격이 함께 있는 병원 식구들간의 인화와 신뢰가 우선돼야 합니다"라고 그는 강조한다.

신뢰와 인화를 바탕으로 하는 안정된 병원의 모습이 환자들에게 편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신뢰와 인화는 의료진의 능력이나 시설, 장비 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이 요소들이 환자를 잘 치료하도록 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의료진과 직원들의 환자에 대한 기본적 마음 가짐이 그 출발선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원내의 각종 워크숍이나 친절교육, 한마음 등의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의료진과 교직원들이 환자의 아픈 마음까지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참 의료인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취지이자 목적이다.

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김 원장에게 최근의 병의원 경영난과 수가 등 의료계에 산재한 문제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불안한 의료계의 분위기는 결국 의료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불합리한 수가제도와 의료관련 제도에서 오는 병원경영 악화는 의료서비스의 질적 하락과 방어적 진료행태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는 결국 최적의 진료서비스를 받아야 할 국민들이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죠"라며 걱정스런 안색을 내비친다.

그는 장기이식센터, 부인암센터, 유방센터 등 암 전문진료센터의 특화를 위한 중장기 플랜을 운영 중이다.

최근 의료원이 도입, 강남 단지내 위치하게 될 PET-CT나 사이버나이프 장비 도입과 새 병원 건립 등은 이 같은 플랜의 든든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이러한 최신 장비들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효과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우리 병원의 역할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환자 중심' 이라는 확고한 원칙을 '인화와 신뢰'라는 마인드로 포용하고 있는 김 원장의 향후 행로에 기대감이 엿보이는 만남이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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