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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상의학분야 세계 최상위권 진입"
[ 2005년 12월 15일 00시 39분 ]
매년 11월 말에서 12월 초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세계 의학 분야 중 가장 큰 규모의 학술대회가 열린다. 북미방사선의학회(RSNA) 학술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 학술대회는 규모가 너무 커 시카고 외 미국의 다른 도시에서는 개최할 수가 없다고 한다. 시카고에서 조차 호텔, 식당 등이 비수기인 추운 겨울에 열린다는 것.

올해도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방사선과 의사와 관련 분야 종사자 약 6만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91차 학술대회가 성대히 열렸다.

특히 이러한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한국 방사선과 의사들의 위상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번 학회에 참석한 서울대병원 최병인 교수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북미방사선의학회의 학술대회는 크게 세 분야로 학술교육 및 발표, 학술 전시행사와 각종 방사선 및 영상의학 관련 최신기기 및 부속품의 전시행사로 나뉘어진다.

방사선과 영상의학 모든 분야의 최신지견이 다뤄지는 학술부분에서는 최근 64채널 다중 검출기 방식(multidetector) CT와 초고속 MRI의 발전으로 심장영상분야와 혈관영상분야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최병인 교수는 “줄기세포연구 및 맞춤형 유전자 진단 및 치료과정에서 필수적인 영상 방법인 ‘분자영상’에 대한 연구 발표가 점차 활성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구연 6218편 전시 3026편 총 9244편이 제출된 가운데 이중 총 3492편이 채택(37.8%)돼 구연 2103편, 전시 1389편이 발표됐다.

최병인 교수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 한국에서는 방사선과 의사 및 관련 종사자들 약 450명(전체 참가인원의 0.7 %)이 참가했다.

학술발표는 구연 111편, 전시 140편 등 총 251편(전체 발표의 7.2 %)을 발표했으며 국가별 순위로 미국 (1265편), 일본 (318편)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독일, 5위는 영국, 6위는 이태리 순이었다. 참석자수 비율로 보면 10배의 학술 발표 능력을 과시한 셈이다.

한국에서 발표한 215편 중 국내 대학별로는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55편, 울산의대(서울아산병원) 49편, 성균관의대(삼성의료원) 48편, 연세의대 23편, 고려의대 11편의 순이었다.

학술전시 1389편중 248편이 여러 종류의 상을 수상했는데 한국은 우수상 9편, 장려상 20편, 디자인상 6편, 컴퓨터전시상 1편으로 총35편(14.1 %)을 수상했다.

이는 압도적 1위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일본은 27편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학술발표 수준이 '양'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방사선과 분야의 최상위권 선진국임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이와관련, 영상의학회 회장이기도 한 최병인 교수는 “이 같은 성과는 바쁘고 어려운 진료환경에서도 새로운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일치단결해 노력한 모든 회원들의 결과”라며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지만 한켠으론 이 같은 성과 이상을 계속 유지 해야 하는 심적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 놨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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