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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내과, 癌(암) 치료의 블루오션"
[ 2005년 12월 18일 11시 21분 ]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종양내과가 주축이 돼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의 과정을 중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겠다”
지난달 고대안암병원 암센터장으로 취임한 종양혈액내과 김열홍 교수가 바라본 종양내과의 미래다.
최근 독성은 낮고 효과는 뛰어난 항암제의 개발과 당일 수술 등 기술의 발전으로 종양내과가 의료계의 새로운 블루오션 영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종양내과는 외과계 암 전문의들에 비하면 수적인 측면에서 열세이고 개원이 쉽지 않은 이유 등으로 우수한 전공의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 뛰어난 효과를 지닌 항암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암환자들의 치료 목표가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져 종양내과는 의사로서 환자 치료의 만족감과 학술적인 만족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역으로 인식이 변화해 가고 있다.
김 교수는 “과거 암환자들은 조기진단을 통해 완치되거나, 아니면 중도에 포기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하지만 이제 암환자들의 치료 목표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의료보험 시스템의 개발과 환자들의 경제력이 바탕이 돼, 이젠 완치가 아니더라도 최대한 삶의 기간을 연장하려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김 교수는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찾았다.
김 교수는 “환자들의 의식 변화로 대표적인 암 치료 방법인 수술 및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문제는 암을 해결하기위해 한 의사가 환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맡는 현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러과가 통합해 유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최근 암 치료의 추세인 통합치료에 맞춰 종양내과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수술에서 치료까지 모든 과정을 중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과나 외과가 아닌 암환자에 최적의 치료를”
김열홍 교수는 지난 11월 ‘환자 중심의 통합치료’를 지향하며 공식 출범한 종양내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한국임상암학회 창립의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학회는 암 관련 기초분야 연구는 가능하나 각 과별 분화 성격이 강해 임상부분이 약한 기존 암학회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창립했다.
김 교수는 “기존 대한암학회는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로 구성돼 있지만, 통합치료적 측면에서는 관련 지식 공유와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분화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임상암학회는 환자중심의 통합치료팀을 구성해 갈수록 세분화되는 암 관련 학회들을 아우를 구심점 역할을 제공함과 동시에 환자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 제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암학회는 연구와 교육 등을 주도하고 임상암학회는 암환자 치료성적을 논의하는 측면을 주도하는 방향을 나갈 것”이라며 “악성 종양의 진단과 치료 및 예방, 완화의료 지식의 공유, 임상종양학 및 암 연구 발전, 임상종양학 분야 의료인 교육, 암환자 및 국민대상 암 관련 지식 홍보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형보다는 전문성으로 승부”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료원 등 대형병원들의 초대형 암센터 건립이 유행처럼 번져가는 가운데 고대의료원도 대형 암센터 대열에 본격 합류했다.
안암병원은 현재 1층에 위치한 암센터(혈액종양내과)를 내년 중반기까지 현재의 3배에 달하는 120평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며,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증축중인 교수연구동에도 120병상 규모의 전문 암병동을 개설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안암병원은 외형적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외과계, 내과계, 방사선 종양학과 등 3개과 전문의가 팀을 이뤄 지방의원이나 중소병원 등과 연계를 통한 리퍼시스템 정착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병원의 입원 환자 중 암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55%에 달하며, 외래 환자의 경우도 40%이상이 암환자일 것으로 예측되는 등 암관련 환자가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년 임기의 병원 암센터장에 취임한 김 교수는 이번 병원의 암센터 확장 공사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김 교수는 “그동안 작은 규모로 사실상 유명무실하던 원내 암센터가 이번 확장공사와 전문 암병동 개설로 명실공히 강북일대를 아우르는 수준높은 암센터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여러과를 통합한 유기적 접근으로 환자중심의 암치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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