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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노조 설립등 올 4大목표 추진"
[ 2006년 01월 11일 08시 54분 ]
“전공의 노조는 꼭 만들고 싶고, 만들어야 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지난해 9월 전국 전공의 90%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9기 이 혁 회장(가톨릭중앙의료원)은 당시 취임사에서 전공의 노조설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공언했었다.

네달 여가 지나 최근 다시 만난 이 혁 회장은 여전히 전공의 노조설립에 대한 강한 입장을 고수, 초지일관의 자세를 보여 당시 공약이 헛된 공약(空約)이 아니었음을 몸소 시현해 보였다.[편집자주]

이 혁 회장은 “지난해는 의료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의쟁투 위원들의 실형을 비롯해 약대 2+4학제 개편 등이 주된 화두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무엇보다 전공의협은 지난 한해 전국 각지에서 수련받고 있는 전공의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병협과 소합의안을 체결해 근무시간 조절 및 휴가일수 조정을 통해 전공의협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는데 힘써왔다”고 자평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의료계 전반에 제도의 변화와 의료시장 변화 등 지각변동이 초래될 전망”이라며 “새해에도 의료계가 처한 현안과 전공의들의 인권 및 복지개선을 위해 다함께 심기일전으로 준비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이 회장은 올해 전공의협의회가 추진해 나갈 ‘2006년 4대 추진목표’로 의협 회장선거 적극 동참, 전공의-봉직의 노조설립, 전공의 주80시간 근무 보장, 병원 신임평가 주체 이관 등을 채택했다.

의협 회장선거 적극 동참

3월로 다가온 의협회장선거와 관련, 이 혁 회장은 “전공의들의 처우개선 등에 관심을 갖고 일을 추진할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전공의협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올 의협회장 선거를 전공의들의 권리찾기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전공의들이 한 목소리로 의협회장선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공의-봉직의 노조설립 박차

전공의와 봉직의들의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아직까지 연합노조에 대해 구체화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혁 회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5월내 전공의 노조 설립이 가시화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전공의협은 오는 2월 초 8명의 의협 후보자들과 함께 3차례에 걸쳐 '젊은의사 리더쉽 워크숍'을 갖고 다가올 의협선거와 전공의 노조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 회장은 “각 지역별, 단위 병원별 특성이 달라, 의견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전공의 노조는 꼭 만들고 싶고, 만들어야 되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전공의 주 80시간 근무 보장

이 혁 회장은 전공의 근무시간과 관련 “병협과의 협정서 이행 및 주당 근무시간 축소 등의 사안은 당장 실현시킬 수 없다고 회피할 사안이 아니”라며 “확고한 제도나 규정을 통해 빠른 시일내 현실화 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주당 근무시간을 80시간 이내로 규정한 것은 전공의의 법적 신분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라며 “수련의라는 이유로 근무시간에 대해 부당한 대우를 적용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전공의협은 지난달 전공의 주80시간 이내 근무시간 적용 등을 요구하는 결의서를 채택, 병협에 전달하는 등 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병원 신임평가 주체 이관 추진

전공의협은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전공의들의 체계적인 신임업무를 담당할 전문 기관으로의 신임평가 주체 이관을 주장해 온 바 있다.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 나타난 레지던트 정원 발표 늑장 처리와 관련해 이 회장은 “인턴들이 레지던트 모집에 앞서 눈치보기나 병원 근무자를 통해 정보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번과 같은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처벌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신임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병협의 관리능력과 복지부의 행정력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인력 관리에는 무심하면서 의학과 의료의 발전만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병협의 신임평가 업무를 전문적인 기관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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