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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로 전락한 의료계 일류집단으로 승화"
[ 2006년 01월 22일 20시 17분 ]
"현재 의료계는 low-3분의 1은 이미 죽거나 죽어가고 있고, 앞으로 차기 의사협회장에 누가 당선되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mid-3분의 1의 생사(生死)도 달려있다"
"차기 의사협회장은 이미 삼류로 전락한 의사집단을 일류집단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은 22일 데일리메디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오는 3월에 있을 제34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 당선돼야 할 인물의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이 때까지 정부의 정책결정 방식을 지켜보면 강경투쟁만 부르짖어서는 의료계에 절대 도움되지 않는다"고 못박고 "의료계의 상황과 이 정부의 성향을 제대로 직시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계나 종교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학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을 보면 이 정부의 성향을 알 수 있다"며 "의료계가 집단휴진 같은 강경투쟁만 앞 세우더라도 그 사람들 눈 하나 깜짝 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 회장은 "차기 의사협회장은 의사가 보건의료정책 결정 과정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현재 삼류집단으로 떨어진 의사집단을 일류집단으로 승화시켜 나갈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이 때까지 의사협회 집행부에 몸담은 때 묻은 사람은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서는 안 된다"며 "재야의 새로운 인물이 회장에 당선되어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고쳐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현재 의료계의 어려운 상황과 관련, 인구는 늘지 않고 의사수는 매년 3000여명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복지부의 각종 고시나 의료사회주의 정책으로 인해 의사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없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의료계를 위협하는 4대 para-medical도 한 요인으로 들었다.
장 회장은 "한방을 없애자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며 "한의사들이 본래의 한방만 하겠다면 상생(相生)의 길로 언제든지 문호를 개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의사들이 공부하는 양의 3분의 1도 안하면서 의료를 하겠다는 것은 반대"라고 분명히 했다.
또 약사들의 의약분업 위반행위와 정부의 솜방망이 단속으로 인해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도 그는 지적했다.
아울러 간호사들의 단독개원 추진도 의료계를 위협하는 요인이며, 복지부가 전국의 보건지소를 확대하려는 것도 4대 패러-메디컬 중 하나라고 그는 우려했다.
장동익 회장은 "더구나 의료계를 더 어렵게 만들 유시민 의원이 복지부 장관에 내정되어 있어, 의료계 현실은 한 마디로 풍전등화(風前燈火) 위기에 놓여있다"고 묘사했다.
복지부가 내달부터 야간진찰료 가산시간대를 지난 2001년 이전으로 환원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장 회장은 "복지부의 이번 결정이 누구의 공(公)이든 간에 환원된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 회장은 작년 11월경 약 5000여만원의 소송비를 들여 야간가산 시간대 환원을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가 얼마전 이를 자진 취하한 것을 둘러싸고 많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을 감안, 말을 아꼈다.
그는 "5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소송을 제기한 것은 결국 의사회원들을 망가뜨릴려고 한 것이 아니다"며 "선거를 앞두고 해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에대한 더 이상의 판단은 회원들 스스로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방의 부작용을 놓고 한의계와 전면전을 벌여왔던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가 얼마전 시민단체인 국민건강수호연대(이하 국수연)로 확대 개편된 가운데 장 회장은 "이 국수연과 관련한 활동에는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국수연을 만든 것과 관련, "그동안 의료계에 좌파 성향의 시민단체들만 있었지만, 우파성향의 시민단체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사들이 주장하면 밥그릇 싸움한다는 소리를 들을 것도 국수연이 주장하면 국민들의 목소리라고 보는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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