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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약사는 역할이 달라"
[ 2006년 03월 08일 12시 44분 ]
“환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좋아하고 행복해합니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서 병원 하나 없는 곳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이운진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겸임교수
[사진]
의 말이다.
이 교수의 약국에는 처방의약품은 없고 일반의약품만이 구비돼 있다. 매우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예전부터 처방의약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에 따르면 의약분업 직후 처방의약품을 한 가득 들여놨는데 수많은 처방전을 감당할 수 없어 시간이 지나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들이 쌓여갔고 버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 때부터 약국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됐고 그 결과로 주변에 병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환자상담에 약국 운영의 초점을 맞추게 된 것.
실제 그의 약국 주변에는 병원이 전혀 없다. 실제 기자는 방문하면서도 운영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강하게 들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 교수는 “제가 6살 짜리를 20여년 전에 상담했었는데 어른이 돼 5살 먹은 아들을 데려왔는데 정말 행복했습니다”며 “그 때부터 찾아오는 환자들도 있어 평균적으로 많게는 7명 적게는 1명 정도 상담을 합니다.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사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고 말했다.
일반의약품만으로 약국 경영을 해야 하기에 아무리 이 교수가 수입에 개의치 않는다 해도 그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을 터.
이 교수는 “지금 경희대학교에서 영양치료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제도권에서 허용된 비타민, 한약 등을 영양치료학적인 관점에서 환자에게 제공합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의사의 진단이 있은 후에 환자의 식사 또는 생활습관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조언자의 역할이 돼야 한다는 것.
즉, 두통이 있는 환자의 경우 병원 진단이 내려진 후 식사 및 생활습관에 대해서 조언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는 것.
그는 이같은 상담을 하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를 섭렵했다.
요즘도 하루에 4~5시간은 미국, 일본 등지에서 나오는 최신 지견과 연구 결과를 알기위해 공부한다는 이 교수는 “약사와 의사의 역할은 엄연히 구분돼 있습니다. 진료 및 치료는 의사의 영역에 맡기고 복약 상담 및 지도는 약사의 영역에서 전문화 시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아프면 먼저 의원을 찾습니다”고 강조했다.
이상훈기자 shleer@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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