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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필요없는 명품 암(癌) 진료"
[ 2006년 03월 26일 12시 43분 ]
“우리 의료진이 암(癌)이라고 진단하면 암이다. 또 우리가 암이 아니라고 하면 암이 아니다”
이보다 더 자신감 있는 말이 있을까.
국내 암 치료의 선두주자, ‘원자력의학원’의 황대용 진료지원부장(대장암 외과)이 소개한 원자력의학원의 현재 모습이자 미래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황대용 부장은 원자력의학원의 가장 큰 특징으로 단연 ‘암 진단에서의 정확성’을 꼽았다.
황 부장은 “마치 형사가 범인을 잡듯 환자의 과거 병력을 추적해 암을 밝혀내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며 “타병원에서 검사를 마친 환자의 경우 검사 결과가 확실하면 재검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검사 비용 등에 따른 자본주의 논리가 아닌, 치료를 위한 치료를 한다는 것.
같은 맥락에서 그는 “병원 경영보다는 환자 만족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라면 평생 담당 환자를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또 암병원이라면 죽을때까지, 끝까지 그 환자를 보살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황대용 부장은 진료시간이 길기로도 유명하다. 그만큼 환자와의 인간적 교류를 중시한다는 의미다.
비단 황 부장 뿐만이 아닌, 원자력의학원의 모든 의료진은 각자 담당하고 있는 환자 수가 타병원에 비해 극히 적다. 또 스탭이 직접 대부분의 수술을 집도한다.
황 부장은 “대형병원들의 경우 스탭진이 1년에 통상 1000케이스 이상의 수술을 집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는 현실상 불가능하다. 우리는 1년에 스탭 1인당 자신이 직접 집도하는 전문분야 수술이 200케이스 미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몇몇 유명 대형병원들은 완치율을 높이려 악성환자를 기피하는 풍토가 만연돼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원자력의학원이 말기암 환자가 가는 마지막 선택지로 알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명품은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듯, 원자력의학원도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한번 다녀간 환자들의 입김에 힘입어 타 병원과 자연스럽게 차별화된다고 그는 믿는다.
실제로도 의학원은 병원 홈페이지나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황 부장에 따르면 자세한 설명과 인간적인 유대감으로 무장한 친절한 성품과 일반적인 암이 아닌, 한 분야만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세분화·전문화된 의료진의 내공(?)이 원자력의학원의 가장 큰 자산이다.
에너지 가득한 원자력의학원 동남권 분원 첫 삽
원자력의학원은 2009년 초 개원을 목표로 부산시 기장군에 324병상 규모에, 1223억원의 건립 사업비가 소요되는 동남권 분원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의학원은 최근 기공식을 갖고 분원 설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황대용 부장은 동남권 분원의 차별화 전략으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가미한 에너지가 가득한 병원을 만들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황 부장은 “기존 대형병원들 주변에는 장례식장만 가득하다”며 “환자가 죽어나가는 병원이 아닌, 환자에게 활기를 주고 살려는 의지를 주는 병원으로 바꿔 나가야 병원이 산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황 부장은 실제로 최근 의학원 내부 회의를 통해 분원 주변에 청룡열차, 바이킹 등이 구비된 놀이동산을 설립하자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 부장은 “동남권 분원에는 국내 최초의 오픈 수술장을 만들어 환자 및 가족이 원할 경우, 수술 전 과정을 공개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소 침체된 듯한 원자력의학원에 동남권 분원이 자극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의 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원자력의학원이 전국적으로, 또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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