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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즘 갖춘 의사가 돼야"
[ 2006년 04월 19일 17시 14분 ]
“의과대학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의사를 길러내는 것이죠.”

지난 달 16일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돼 취임 한 달째를 맞는 이화의대 한운섭 학장을 최근 만났다. 한 교수는 학장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또 의과대 학장으로 현재 의과대학 교육의 여러가지 고민들을 털어놓았다. 그 고민의 깊이로 인터뷰는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한 회장은 현재 의과대학 교육의 가장 큰 과제로 ‘교육에 투자되는 돈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을 지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의과대학 등록금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죠. 그렇지만 의대 등록금은 현재 교육 상황 및 의료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의대 등록금보다 어쩌면 그러한 현실이 보다 큰 문제일 수 있겠죠.”

한운섭 회장은 “의료환경은 매년 어려워지고 있고 환자들의 요구는 적극적이며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의과대학의 교육내용 및 방법 역시 다양해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의학교육에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비는 상승하는데 이 교육비를 충당해 줄 수 있는 여러가지 의료환경은 오히려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생에게 일정부분 부담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특히 국립대는 국가의 지원을 받지만 사립대의 경우에는 그럴 수 없으니깐 더 큰 문제죠. 국립대는 장학 혜택 등을 확대해 교육의 기회를 넓히는데 보다 충실하고 사립대는 지역사회 등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모색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의과대학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한 회장은 “현재 의학교육은 세계화•표준화•특성화라는 커다란 목적 아래 변하고 있으며 변화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의사를 길러낼 수 있도록 교육 내용 및 방법부터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며 “광범위해지고 깊어진 의학 지식을 어떻게 정리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소규모의 교수 방법이 가장 효과가 있다면 이를 한국 의과대학 현실에 어떻게 적용하고 운영할 수 있을까? 등이 현재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의료 윤리 및 의사의 자세나 도덕 등 사회의학적 지식도 중요해진 현재 이에 대한 교육도 다각도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의과대학장협의회가 의학전문대학원과 의과대학, 기존의대와 신설의대 등이 더불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회장인 자신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이 마음으로 앞으로 2주기 의과대학 평가나 기초의학교육평가사업 등의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한 회장은 “세계화를 준비하는 의사가 되라”며 “또한 의사가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의학지식을 요구하는 사회 각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진출할 수 있도록 시각을 넓혔으면 한다”는 학생들을 위한 주문도 잊지 않았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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