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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암센터, 전이·말기암 환자 특화"
[ 2006년 07월 30일 22시 05분 ]
개원 한달이 지나지 않아 1000명을 돌파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아온 경희 동서신의학병원. 새로 탄생한 병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여러가지. 하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양한방 협진을 표방한 통합암센터다. 개원 전부터 오직 실력만으로 의료진을 영입해 암센터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유명철 원장의 말에서도 읽을 수 있듯 야전에서 다양한 임상을 거친 의료진을 영입,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주위의 이목을 끌어야 했던 통합암센터 수장인 최원철 교수를만나 암센터 운영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전이암과 말기암 환자 특화
"기존 빅5라 불리는 대학병원 부속 암센터와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놓치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최원철 교수는 남들이 선뜻 나서기 힘든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며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을 택한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98년 서울대의대 허대석 교수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이함 환자의 경우 MD 앤더슨을 비롯한 미국 유명 병원의 경우도 기껏해야 생존율이 1~2%에 그친다.
기존 병원들이 전이암 또는 4기에 해당하는 말기암 환자에게 쉽게 다가서기가 힘든이유이다.
결국 환자들은 이 병원 저 병원을 거치면서 나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게 되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까지 이르게 된다.
최 교수는 이 같은 상황에 주목하고 수술 또는 항암제를 사용해 치료가 되는 암환자는 기존 병원에 맡기고 전이암 또는 항암제가 듣지 않는 내성 암환자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즉, 초기 또는 중기 암환자의 경우 양방적인 치료를 위주로 하고 전이암 또는 말기 암환자의 경우 천연물 항암요법을 사용하는 시스템을 갖춰 나간다는 것이다.
팀원들을 위해 낮게, 또한 낮은 곳으로 임하겠다
외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양·한방 의료진간의 협진 어려움에 대해 최 교수는 "센터를 위해 또 팀원을 위해 낮추고 또 낮출 각오가 돼 있다면서 이것이 곧 환자를 위하고 병원을 위한 길임을 알기에 실천은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동서신의학병원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통합암센터가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환자도 병원도 살 수 있음을 알고 있는 것이다.
최 교수는 "지난 1년동안 많은 부침이 있었다. 없었다면 거짓말 일 것"이라며 "그러나 병원이 이루고자 했던 신의학을 꼭 성공하자는 의지가 있었기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이제는 끈끈한 팀웍을 바탕으로 인술과 실력을 겸비한 팀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실제 환자를 치료한 데이터가 없었다면 암센터가 세워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동안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수집했던 각종 자료와 데이터를 내부에서 검증의 검증을 거치는 동안 상호간에 신뢰를 획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내부 구성원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한 지난 1년간의 시간이 학문적 세밀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또 데이터를 정확하고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기존 자료 뿐만 아니라 향후 임상에서 발생할 각종 자료를 해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양방과 한방간에 생길 수 있는 의견 충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의료통계학을 전공한 김세윤 교수가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게돼 의료진, 환자 모두에게 더욱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년간 나온 데이터들은 이제 곧 논문으로 완성돼 오는 12월에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돼 항간에 들리는 과학적 근거 빈약이라는 시비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끝으로 그는 의료소비자 시민 단체인 '암시민연대'가 수여한 상패를 보여주며 "환자들이 내게 보여준 신뢰가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환자를 위해 더욱 몸을 낮추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최원철 교수와의 일문 일답
*통합암센터는 양방과 한방이 어떤 식으로 진료를 담당하나
전이암은 한방, 초중기는 양방이 주관하게 되며 전이암중 항암반응이 있다고 추정되는 경우 양한방 통합 진료를 시행한다.
*기존 암센터와 확연한 차이는
방문환자 95% 이상이 기존 대학병원 암센터를 거쳐 항암치료에 내성이 생긴 환자여서 천연물 항암요법을 쓴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암센터 의료진간 손발은 어떻게 맞추나
PACS를 통해 종합검진 PET-CT, MRI, CT 등 첨단 진단 기기를 통해 과학적 진단에 무게중심을 둔다. 진단 결과에 따라 초중기일 경우 양방이 전이·말기암일 경우 한방적 치료가 이뤄진다.
*경희의료원 암센터와 구분되는 측면은
경희의료원이 양방 중심이라면 동서신의학병원은 전이암은 한방, 초중기암은 양방 에 중심을 두고 있다.
*현재까지 양한방 협진을 통해 암을 치료한 실제 데이터가 드문데
미국 국립보건원(NIH) 암통계실장을 역임한 이영락 박사팀을 통해 지난 2년간 데이터 분석을 완료했다. 12월 국제심포지엄과 국제학술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통합암센터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전망에 대해서는
소위 빅5라 불리는 병원에서 찾아오은 환자들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7월 말이 되면 교수들 예약이 다 차게 될 것이다. 이미 일부 교수는 6개월 이상 예약이 밀려 있다.
*향후 발전계획은
수술이 가능한 암은 기존 빅5병원을 중심으로 한 병원에서 이뤄질 것이고 수술이 불가한 전이암, 말기암의 경우는 우리 병원에서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sh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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