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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다"
[ 2006년 08월 27일 13시 22분 ]
본원 아래의 자(子)병원이라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취임 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병원계의 CEO'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분당서울대병원 강흥식 병원장(54). 2004년 6월 병원장에 오른 후 경영 혁신을 통해 흑자 경영을 이뤄낸 강 원장이 지난 6월 그동안의 탁월한 경영력을 인정받아 연임됐다. 강 원장은 병원장 취임 이후 전문경영인 못지 않은 경영 전략을 선보이며 분당서울대병원의 성공을 예감케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엔 국내 병원장 최초로 '블로그 경영'을 선보이며 또 한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늘 새로운 경영, 늘 기발한 전략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의 비상(飛上)을 주도하고 있는 강흥식 원장을 만나 그만의 경영 노하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개혁 전도사에게 실패는 없다

강흥식 원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끊임없는 개혁을 시도했고 그 결과는 어김없이 '성공'으로 점철, 병원에 상당한 시너지를 안겨주고 있다.

전사적인 6시그마 운동, 고객 중심의 유비쿼터스 병원, 원가분석 시스템 등은 그동안 강 원장이 시도했던 개혁들.

강흥식 원장의 대표적인 개혁 사례로 꼽히는 6시그마 운동은 도입 6개월 만에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병원계를 놀라게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6시그마 운동을 통해 종합병원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진료대기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데 성공했다.

병원은 6개월 동안 6시그마 운동을 전개한 결과 25.6분이던 진료 대기 시간이 12.92분으로 80.3%가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6시그마 운동으로 인한 분당서울대병원의 에너지 이용 효율 역시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특히 자체 개발한 EMR(전자의무기록) 등 '디지털병원'의 면모를 제대로 갖춰 고객 중심의 유비쿼터스 병원을 실현 중에 있다.

또 최근 강흥식 원장이 새롭게 선보인 블로그 역시 개설 두 달여 만에 현재 접속 건수가 1만건을 돌파했으며 일평균 200여명이 접속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혁 전도사'의 끊임없는 노력 덕인지 분당서울대병원은 2004년 5월 10일 첫 진료를 시작한 후 3년 여 만에 수술 5만건, 외래환자 2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린 아직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강흥식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이처럼 잘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젊음과 미래'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우선 조직원들이 젊어 일에 대한 열정과 패기가 넘치고 신생 병원으로서 앞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무한한 미래가 있기 때문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잘 될 수 밖에 없다고 강 원장은 피력했다.

실제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진 평균 나이는 40세 초반으로 같은 규모의 병원에 비해 연령층이 확실히 낮은 편이다.

또 병원 인사정책이 신규직원 채용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구성원이 젊을 수 밖에 없다고.

조직 구성원들의 젊음은 '패기와 열정'이라는 에너지 외에도 병원 경영 측면에서는 인건비 절감효과가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젊다고 해서 결코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일은 없다고 강흥식 원장은 자신했다.

강 원장은 "젊은 의료진이 오히려 환자에 대한 열정을 갖고 꼼꼼히 진료를 보고 있다"며 "환자들도 젊은 의료진의 친절함과 열정에 상당히 만족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분당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을 모색할 것이고 조직 구성원들도 자신들이 일궈나갈 미래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로 대변되는 명제 만들기"

'개혁 전도사'인 강 원장이 최근 모색하고 있는 개혁은 바로 '분당서울대로 대변되는 명제 만들기'이다.

강 원장은 바로 '노인성 질환'을 그 명제로 설정했다. 노인성 질환에 대한 철저한 특성화를 통해 분당서울대병원 만의 강점을 살린다는 것.

강흥식 원장은 "종국에는 특화된 영역을 갖추고 있는 병원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노인성 질환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상황에서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인성 질환'에 대한 강 원장의 접근 방식은 여타 병원과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즉 고령화 사회에 따른 환자수 증가에 부합되는 진료 서비스 영역을 강화하려는 다른 병원들과는 달리 강흥식 원장은 연구 분야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노인성 질환'에 대한 연구를 강화,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 등 노인성 질환의 연구분야 만큼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주도해 나간다는 것.

강 원장은 이를 위해 모병원인 서울대병원과의 연계는 물론 정부기관의 연구용역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 임기내에 확실한 연구 인프라를 갖춰 놓겠다는 계획이다.

늘 새로운 개혁 드라이브로 신화를 만들어온 강흥식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앞으로 펼쳐질 2년의 임기동안 또다른 신화를 그려낼지 병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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