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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라고 癌(암)이 피해가지 않아"
[ 2006년 09월 03일 13시 48분 ]
의사지만 대장암과 신장암이라는 두 개의 암 덩어리를 몸에 담았었던 남자. 당시 강남에는 주인공인 홍영재 산부인과 원장이 이미 죽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었다는데. 2001년 대장암과 신장암 말기를 선고 받은 뒤 실로 죽다 살아난 그가 데일리메디를 만나 몸에 좋은 쓴 소리를 던졌다.[편집자주]

의사, 니들부터 조심해?!
의사가 암에 걸린다. 그 것도 말기가 되서야 발견하고. 일반인으로서는 이해가 쉽지 않은 상황을 맞았던 홍영재 원장. 그의 답은 간단했다. “알기 때문에 겁이 나서(긁적긁적).”

밤낮 환자들의 생명을 다루느라 진을 빼고, 거기서 받은 스트레스를 삽겹살과 소주로 풀던 일상. 홍 원장의 생활 패턴은 여느 회사원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딱 하나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 건강에 이상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것. 하지만 그게 홍영재 원장에게는 오히려 독(毒)이 됐던 것이다.

홍영재 원장은 “알고 있으니 검진 받기가 겁이 났다. 차일피일 게으름을 피우다가 결국 병을 얻게 된 것”이라고 회고했다.

의사들이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 홍 원장은 이러한 자신의 태도에 직무유기죄(?)를 적용시켰다. 하루 150명 넘게 보던 외래환자를 외면하는 꼴이 됐다는 것이 이유다.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희망의 청국장
국내 최고 의료진을 선택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누구나 그렇듯이 홍 원장도 치료에 좋은 게 무엇일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한다.

그런데 병원에서 나온 말은 “아무 것도 먹지 마세요”. 면역 결핍을 우려한 의사의 당연한 처방이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홍 원장은 서운함마저 느꼈다고 한다.

항암제만으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던 때. 홍 원장의 머릿속에는 유년 시절 어머니가 끊여주었던 청국장이 떠올랐다. 절망 끝에 선 자의 마지막 만찬인가, 아니면 희망의 빛줄긴가.

지금껏 어느 누구도 시도한 바 없는 홍 원장의 청국장 치료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자연 치유력도 올라갔고 지금은 완쾌 상태. 결과적으로 청국장은 홍 원장에게 새 삶을 선사했다.

결국 암을 극복한 홍영재 원장은 절망에 빠진 암 환자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화방지센터와 함께 청국장레스토랑까지 운영하고 있다.

청국장에 대한 대단한 믿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지금은 일본을 비롯해 각국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그 효능이 인정되고 있는 추세다.

행복한 비명(?)은 암 표적 치료·예방제
청국장이 암치료에 일조한 것도 사실이지만 더 큰 것은 생활 습관의 변화다. 청국장으로 기운을 차리기 시작한 뒤 그는 ‘일 벌레’에서 벗어나 즐겁고 긍정적인 생활을 즐겼다.

투병 중이던 지난 ‘2002년 월드컵’ 시즌에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대한민국을 외쳤고 얼마 전 있었던 ‘독일 월드컵’때에도 베를린 행 비행기를 탔었다.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않았던 상황.

홍 원장은 “건강한 젊은 친구들과 함께 뛰고 소리치다 보면 모든 걱정은 사라진다”면서 “이는 환자를 보면서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즐거움과는 또 다른 기쁨”이라고 소개했다.

암 투병이라는 절망을 전환점으로 인생의 가치기준이 바뀌었다는 홍영재 원장. 그는 행복을 찾는 생활이야말로 암의 표적치료제이자 예방책이라고 말하는데 서슴치 않는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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