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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독단은 없다"
[ 2006년 11월 01일 15시 49분 ]
벼랑 끝에 몰렸던 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이 불신임 투표 부결로 기사회생(起死回生)했다. 이로써 장 회장은 재신임을 받게 됐지만 향후 그의 향배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실제 장동익 회장도 불신임 투표 전후로 새 집행부 구성과 회무 운영방식 전환 등 확연한 변화를 예고했다. 데일리메디는 장동익 회장을 만나 현재의 심정과 잔여 임기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편집자주]

"투표결과는 회원들의 호통"

장동익 회장은 지난 28일 불신임 투표에서 재적 대의원의 절반이 넘는 123명이 불신임안에 찬성한데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대의원들 절반 이상이 불신임안을 찬성했다"며 "회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의원들이기에 회원들로부터 호되게 혼난 것으로 해석한다"며 고통스러웠던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심정 같아서는 그만두고 싶었지만 산적한 현안을 두고 한 몸 편해지자고 사퇴하는 것은 의료계 전체의 손해이며 불행이라는 원로들의 충고에 따라 분골쇄신하는 자세로 남은 임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익 회장은 또 "지난 6개월은 견습기간으로 생각하고 이 기간의 쓰라린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회원들을 위한 회무를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새 부대에 새 술 담겠다"

장동익 회장은 다음달까지 일괄사표를 제출한 집행부의 중폭 수준의 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회무를 수행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회장은 "본인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임원도 있고 타의에 의해 나가는 임원도 있을 것"이라며 "대폭적인 개편은 회무 공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중폭 수준의 개편을 11월중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집행부 인선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여러 과와 직역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지만, 개편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더 이상의 독단은 없다"

장동익 회장은 "견습 기간 중 회장의 독단과, 보좌진들이 잘못 했다는 얘기 들었다"며 "앞으로 독단은 절대 없을 것이며 핵심 보좌진의 말만 듣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불장군'이라는 회원들의 지적에 따라 앞으로는 독단 행동을 자제하고 보좌진의 의견과 자신의 판단을 적절히 조율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장 회장은 그 방편으로 원로 고문과 16개 시도의사회장단, 의장단의 의견을 수렴한 후 공통분모를 채택, 의협 상설위원회와 특위를 거쳐서 상임이사회의 인준을 받아 회무를 시행할 뜻을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의협은 조만간 원로회의를 개최해 찢겨진 의료계를 하나로 모으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대의원 의장단과 집행부 회장단의 모임을 주선한다는 계획을 잡았다.

또 이번 회장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진 지역을 중심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이들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장동익 회장은 "결국 항해 방향은 의료계 전체의 이익을 위한 길"이라면서 "토론회나 공청회를 열어 현안 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모으고 이를 기초로 회무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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