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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무시하기 힘드네요"
[ 2006년 11월 08일 13시 33분 ]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서울의료원 진수일 원장을 만났다. 1997년과 1998년 원자력병원장을 지내고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의료원장을 지낸 유별난 경력을 지닌 진 원장에게 공공의료기관의 역할과 서울의료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물었다. 오랜 경험 때문일까? 진 원장은 그간 가슴에 품고 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듯 하나씩 소개했다.[편집자주]

대상은 서민과 중산층

공공의료기관의 대상은 서민과 중산층이라고 진수일 원장은 잘라 말했다.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노약자와 장애인, 노숙자 등 사회가 보듬어야 될 사람들을 공공의료기관이 맡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민간병원에서 회피하는 응급실, 중환자실, 재활센터 등도 공공의료기관이 담당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공공의료기관들이 보건소 등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과 무료진료, 건강강좌 등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익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공공의료기관이지만 수익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 원자력병원장과 서울의료원장을 역임하면서 가장 고민이 됐던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공의료기관은 공공성이 수익성에 우선해야 된다는게 진수일 원장의 방침. 의료기관의 모든 기능이 공익성에 초점을 맞춰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진 원장은 “공익성을 위해 기관이 얼마나 조화롭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가의 문제”라며 “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하면서 보람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립병원과 대학병원의 보수나 대우가 공공의료기관과 차이가 심해 단순히 보람만으로 일하기 힘들다며 직원들의 사기문제도 있어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서울의료원 주축으로 진료 효율성 등 높여야

진 원장은 은평병원 등 서울시 산하 병원을 서울의료원에서 전체적으로 위탁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서울의료원이 운영하게 되면 약이나 재료들을 공동구매해 단가를 낮출 수 있고 공동운영으로 행정 등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 원장은 “(공동운영으로)인력을 줄이고 파견을 보내 교대 근무가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면서 “환자가 많지 않은 과는 타병원에서 의사를 파견해 진료를 연계하고 인력도 교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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