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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료기기라고 외면하면…"
[ 2006년 11월 26일 21시 49분 ]
"협회는 의료기기산업 전체의 공동번영을 추구"

의료기기산업협회 장영수 상근부회장[사진]은 “국내외 의료기기의 수요·공급의 질서를 정립하고 양질의 의료기기를 공급해 국민보건향상과 의료기기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라고 협회를 설명했다.

특히 업계와 정부 사이에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부에 건의하고 식약청, 복지부 등 관련 부처의 의료기기정책을 업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회원사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업계의 전체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따라서 제조업자, 수입업자, 수리업자, 판매업자는 물론 컨설팅 업체까지 모두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장 부회장이 의료기기분야 업무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지난 91년 보건복지부 근무시 현재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인 정부합동민원실의 파견근무를 통해서다.

당시 약 1년 반 동안 보건복지분야 민원을 총괄하면서 의료기기 관련 민원을 처리하게 됐고, 지난 2001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자리를 옮겨 소비자보호담당관(현 고객지원팀) 재직 때 한번 더 의료기기 민원을 대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이후 의료기기법이 제정되고 시행되는 과정에서 의료기기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GMP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협회가 식약청으로부터 GMP교육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당시 협회사무총장 제의를 받고 본격적으로 의료기기업계와 인연을 맺게 됐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시장은 총 규모가 2조5340억원으로 국내 산업에서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그 이면에는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저가의 제품을 팔아서 고가의 첨단 장비를 수입하는 후진적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제조업의 경우 2005년도 실적보고 전체 1596개 업소 중 연간 생산실적 10억 원미만인 업소가 81%인 1,294개일 정도로 영세업소들이 난립해 있고 이들은 대부분은 종업원도 20인 미만으로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그는 “내년 5월 이후 GMP제도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다소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선진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업계의 노력은 물론이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첨단 제품을 개발하고도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지 못해 사장되는 고부가가치 기술에 대한 집중 육성이라든가,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력과 마케팅 능력이 미흡해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기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자금 지원과 장기적인 국가 프로젝트를 통한 첨단 고가장비 개발 등 정부차원의 제도·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정부 지원책 절실"

아울러 의료기기 수요자인 의료기관 및 의료인들의 인식 변화도 주문했다. 지난 수년간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도 국산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외면해 국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기관 관계자나 의료인들이 인식을 바꾸어 선진시장에서 인정받는 국산의료기기는 과감히 선택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장 부회장은 협회가 국내 보건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일반인이나 의료계 관련 종사자들의 인지도가 아직 의사협회나 제약협회에 비해 낮은 것을 인정했다.

그는 “의사단체나 제약단체에 비해 연륜이 일천할 뿐 아니라 회원수도 적고 활동도 많이 부족하다”며 “회원사는 물론 업계 전체를 대표하는 활동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업계의 대표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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