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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에 대한 미련 없어요"
[ 2006년 12월 25일 13시 58분 ]
전공의를 마치면 대부분 병원에 남거나 개원을 하는 것이 정형화된 의사들의 진로였다. 하지만 최근 과별 편중화 현상 및 개원가 불황 등으로 예전에 비해 색다른 길을 찾아나서는 의사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데일리메디는 고대구로병원에서 임상교수로 근무하다 지난해 노바티스의 임상의학부에 입사한 최은정 부장을 만나 의사들의 진로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진료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최은정 부장은 환자를 치료하는 보람이 그립지 않느냐는 질문에 “진료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일축했다.

병원과 제약사에서 근무하는 것은 겉으로 볼 때는 크게 다른 것처럼 비춰지지만 제약사에서의 연구 역시 보다 나은 진료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둘 다 의료발전을 위한다는 본질은 똑같다는 것.

그는 “병원에서 연구만 하다보면 진행 중인 연구의 테두리를 벗어나기 힘들지만 제약사에서 근무할 경우 신물질 개발부터 임상연구 등 보다 큰 맥락을 살필 수 있기 때문에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진다”고 말했다.

제약사에서 연구를 진행할 경우 의약품이 개발되는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세계의료시장 트렌드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제약사에서 근무하는 가장 큰 매력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사회적으로 의사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은데 굳이 병원에서 진료하는 길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역설했다.

병원이 아니더라도 제약사, 언론사 등 의학적 전문지식을 요하는 전문 분야에서 의사로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무궁무진하며 그 부분을 의사들이 채워줄 수 있다면 사회 전체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제약사 근무, 일할 만한 가치 있다”

최 부장은 같은 의료계에 종사하게 되더라도 병원이 아닌 다른 길을 찾을 경우에는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약사에 입사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다시 병원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

최 부장은 “제약사에서의 근무는 다이내믹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일하는 것이 겉으로 비춰지는 것처럼 우아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제약사에서 연구하는 것은 병원 근무때보 업무도 많고 퇴직과 관련, 안정적이지도 않으며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 조직생활에서의 적응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준비된 자가 아니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러 가지 힘든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일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진로를 선택하려는 후배들에게 한번쯤 권해주고 싶다”고 당부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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