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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라는 기억 뛰어 넘겠다"
[ 2007년 03월 07일 11시 49분 ]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규모 인사를 통해 평가실 배선희 차장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심평원의 전신인 의료보험조합연합회의 역사를 포함해 30년만에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이 탄생한 것.

여성 직원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심평원 인력구조 상 빠르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새로운 비서실장에게 쏟아지는 내외부 기대와 관심은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배선희 실장은 오히려 담담한 모습이다. 여성 최초로 기억되기 보다는 비서실장 역할을 잘 수행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것이 배 실장의 의지이다.

배 실장은 "심평원의 조직특성 상 남녀의 역할을 구별하는 시각은 거의 없다고 무방할 것"이라며 "최고 경영진을 보좌한다는 점에서 우선 업무를 신속히 파악하고 심평원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배 실장은 비서실의 업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임원과 심평원 직원 및 관련 단체들과의 업무연계를 강조했다.

심평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매끄럽게 현장부서로 전달되고 현장부서의 목소리가 최고 경영진에게까지 들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배 실장은 "심평원도 시대적 혁신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에서 분명하고 신속한 의사전달체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내부적으로 상하 조직간 외부적으로는 심평원과 관련된 다양한 고객들의 목소리가 전달되는 윤활유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실장은 "비서실이 사업부서의 업무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상하간, 각 부서간 대화의 창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서실 자체적으로도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서실로 오기 전 평가실, 위원회운영팀 등을 거치며 평가 뿐만 아니라 수행업무를 익혀왔다는 점도 배 실장의 포부에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심평원의 핵심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의약계의 요구사항과 동반자적 관계구축에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배 실장의 설명이다.

특히 심평원에 대한 배 실장의 애정도 비서실장으로서 조직 구성원을 하나로 묶는 다리가 되겠다는 의지에 한 몫 하고 있다.

배 실장은 "2005년 고객만족도 최하위 기관이라는 불호령이 내려졌을 때 대처한 모습에서 찾아 볼 수 있었듯이 심평원은 열정적이고 재밌는 직장"이라며 "직원들의 열정이 대단한 만큼 올해는 경영평가에서도 반드시 1위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배 실장은 "김창엽 원장님의 업무추진 방향에 직원들이 함께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의지와 결정이 좀 더 적극적으로 직원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비서실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도 책임경영과 성과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가 지속되는 등 조직체계의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이 심평원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을 지 자뭇 기대된다.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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