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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암센터 인식을 바꿔 놓겠다"
[ 2007년 03월 28일 11시 59분 ]
50평 남짓 규모의 3개 진료실. 현재 고대안암병원 암센터의 열악한 현주소다. 하지만 안암병원의 암센터는 여전히 진화 중이다. 규모의 확장 뿐만 아니라 무시할 수 없는 인적 구성 및 진료시스템을 통해 집중적인 암환자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것.

고대안암병원은 현재 1층에 위치한 암센터를 100평 이상의 규모로 확장할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 현 장례식장 위치에 암전문 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확장 전부터 암 관련 각과 전문인력들이 통합진료팀을 구성, 매주 본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환자들에 대한 각 진료팀의 공통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논의, 결정하는 등 환자를 위한 집중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암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외과 김종석 교수와 김선한 교수, 종양내과 김열홍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김철용 교수, 영상의학과 김민주 교수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위암 및 대장암 진료팀을 비롯해 두경부암 진료팀, 폐암 진료팀 등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최적의 진료와 치료를 위한 통합진료 지향"

실제 진료 측면에서도 병원 암센터는 환자들이 치료와 관련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적 치료는 복강경 수술을 비롯한 최소 침습 수술을 보편화 하는 등 재원기간 및 환자들의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암센터 확장 및 인적 네트워크 구성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혈액종양내과 김열홍 교수는 "진정한 암센터는 독립 건물을 갖추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독자적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료팀 역시 암 관련 진료과의 공간이 마련되는 암병원이 완공될 경우 필수적 발생하는 공동진료를 위한 사전 훈련 작업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하드웨어의 구축을 기다리며 소프트웨어를 다지고 있는 셈.

이를 통해 "안암병원 암센터의 미래는 체계적이고 보편타당한 진료를 바탕으로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진단과 치료를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한다.

김 교수는 "암환자를 병원으로 유도하기 보다는 입증된 효능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진료, 신뢰할 수 있는 진료를 하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하는 암센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암센터는 통합진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4월부터 암환자 전문 코디네이터 제도를 시행해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정확한 진료상담과 검사 및 타 과 의뢰 일정 조정 등을 담당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전문 코디네이터가 도입될 경우 조급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보다 신속한 진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코디네이터는 통합진료팀의 다양한 일정을 조율하는 일종의 조정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외적 규모 확장과 집중적인 진료시스템의 구축이 융화될 경우 자연스럽게 안암병원 암센터의 대외적 이미지는 쇄신될 수 있을 것으로 김 교수는 전망했다.

현재 준비 중인 소식지 등도 환자들 뿐만 아니라 1차 진료를 담당하는 개원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안암병원 암센터의 대외적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병원 암센터는 성북구를 위시해 사실상 대규모의 암 전문센터가 부재한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등 강북일대의 암환자와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환자들에게도 최선의 진료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교수는 "안암병원 암센터의 경우 대외적으로 뿐만 아니라 고대 내부적으로도 전문진료 등에 대한 인식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인식 부족의 원인이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의 부족이었다는 점에서 그 해결방법도 이 부분을 확고히 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암환자의 경우 특히 다급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쉽게 진료하면 쉽게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다"며 "이제 안암병원 암센터에 오면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환자들에게 심어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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