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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이식 성과 더 욕심"
[ 2007년 04월 04일 13시 23분 ]
2004년 3월, 세계 최초로 두단위 제대혈이식 성공의 굵직한 사례를 남긴 삼성서울병원 조혈모세포이식팀. 그 때의 소감을 물으니 구홍회 팀장(소아과)은 "좋죠"란 단 한 마디 표현 뿐이다.

지금까지 이뤄온 성과보다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많다는 그다. 삼성서울병원 조혈모세포이식팀을 현재의 위치로 한 단계 끌어올렸고 그러나 "더 욕심낼 일이 많다"는 구 교수를 만났다.

삼성서울병원 조혈모세포이식팀은 지난해 12월 이식건수 1000례를 돌파, 현재 1085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국내 최단기간인 10여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2004년 3월 두단위 제대혈이식 성공이 발판이 됐다. 이후 소아 환자 이식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이와 함께 성인 환자도 늘어났다. 자연히 연간 이식건수도 200건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구 교수는 "2003년 학회 보고를 접하고 그 때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며 "공격적이고 과감한 선택이었다"고 회상했다.

연속 2회 고용량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 도입에 따른 생존율 향상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낸 성공이었다.

적극적인 이식으로 소아조혈모세포이식 보험 적용을 가능케했고 내과와 소아과가 공동으로 골수이식 병동을 운영하고 무균병상을 증설했다.

공격적인 이식 뿐만 아니라 제대혈은행을 설립 기증사업에도 불을 지폈으며 제대혈이식연구회 및 연구실을 마련해 연구에도 가속도를 붙였다.

이것이 2004년부터 약 3년간 구 교수가 조혈모세포이식팀장으로 걸어온 길이다.

구 교수는 "무균실 병상 이용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효율적인 등록사업을 위해 팀이 공동으로 병동을 운영하거나 인력 관리를 한다"며 "종양전문간호사 및 연구실 연구원까지 총 17명의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팀'과 '팀원'들을 노력을 먼저 챙겼다.

이어 구 교수는 "두단위 제대혈이식 건수와 경험이 쌓이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노하우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조만간 논문 집필에 들어갈 예정인 연구를 소개했다.

두단위 제대혈이식 사례 중 이식 후 두 개의 조혈모세포가 최장 29개월까지 공존하며 조혈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경우로 이는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는 사례다.

끝으로 구 교수는 "성인 이식의 경우에는 급여가 인정되지 않아 살 수 있는데도 경제적 이유로 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험 적용이 되지 않으면 이식 후 부작용 등을 모두 고려, 최대 1억원 가까이 치료비가 드는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시급한 정책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이식과 같이 급여화가 꼭 필요한 부분이 그렇지 못한 탓에 의사가 어쩔 수 없이 고가약을 사용해도 '과잉진료'라는 인상을 주게 된다"며 병원과 의사들의 노력에 정책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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