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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족보 암기로는 점수 못 딴다"
[ 2007년 05월 13일 20시 16분 ]
“족보를 암기해서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는 풍토를 확실히 만들고 싶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김문식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의 포부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암기식 공부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국시’를 자리잡게 하는 일을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2010년 의사 실기시험 준비부터 컴퓨터 기반시험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진행 중인 현재, 국시원 원장으로 다시 도전을 시작하는 김문식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연임된 소감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퇴임하는 교수도 없고 치고 올라오는 후배도 없어 다시 원장을 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웃음) 3년 전이나 지금이나 국시원이 전문 평가기관으로 우뚝 서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독립건물도 확보한 만큼 지난 3년은 기초를 다졌다면 앞으로는 그 위에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될 사업은
지난 3년이 전문평가기관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시기였다면 지금부터는 그 위에 굳건한 모양새를 갖출 때이다. 2010년 시행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의사 실기시험과 함께 컴퓨터 기반시험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 컴퓨터 기반시험은 국가시험 시행의 차세대 방식으로 미래를 좀 더 빨리 열어간다는 생각에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실기시험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현재 의사 실기시험 문항개발의 기본이 되는 의사 실기시험 항목개발을 완료했고 이를 바탕으로 실기시험 문항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7월부터 매년 의사 실기모의시험을 시행해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할 것이다. 서울 1곳, 지방 1곳의 시험장에서 76명의 응시생을 대상으로 첫 실기모의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기시험과 함께 질 좋은 문항개발은 어떻게
수준 높은 문항을 확보하려고 노력해왔고 현재 7만5500여 문항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매년 2배수 이상의 신규 문항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문항 개발과 관련해서는 미국 의사시험에 자주 활용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출제되고 있는 확장결합형(R형) 문항에 신경을 쓰고 있다. R형 문항은 단계적으로 전 직종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향후 포부
이번에 의사시험 합격률이 하락했는데 앞으로 시험에서는 족보 암기가 통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족보를 1만번 암기한 것보다 응용하고 생각하면서 3천번 문제를 풀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풍토를 꼭 자리잡게 하고 싶다. 이 밖에 국시원은 ‘응시자 중심의 행정’을 추구할 계획이다. 응시자가 자신의 생활권 안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하기 위해 현재 6개 지역을 앞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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