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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산병원의 미래 '외과 3인방'
[ 2007년 05월 27일 10시 01분 ]
경기도 안산시에 600병상 규모로 자리잡고 있는 고대안산병원. 대학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공단을 거점으로 하고 있다는 성장배경으로 인해 대형 3차병원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서울 지역과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 안산병원의 현실. 안산지역의 고급 수요는 고대안산병원보다는 서울지역 병원을 이용한다는 얘기를 크게 반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외과라면 사정은 크게 달라진다. 오목가슴 수술의 박형주 교수[사진 上], 신경중재적 치료의 박정율 교수[사진 中], 간 최소침습절제술의 프론티어로 주목받는 송태진 교수[사진 下]등을 중심으로 안산병원 외과는 국내 외과학분야의 선도적 임상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고대안산병원의 핵심역량으로 꼽히고 있는 '외과 3인방'의 미래는 곧 안산병원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한 단초가 될 것이다. [편집자주]

박형주 교수 "안산병원을 오목가슴수술 메카로"

1999년 박형주 교수는 국내 최초로 가슴 양 측면을 약 1cm 정도 절개해 구부린 금속막대를 가슴 속으로 삽입, 함몰된 뼈를 들어 올리는 '너스 수술'법을 국내에 도입해 국내 오목가슴 수술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특히 박 교수는 너스 수술의 창시자인 미국의 도널드 너스 박사의 교정 기법을 더욱 발전시켜 오목가슴의 형태를 세계 최초로 대칭형, 비대칭형, 오목가슴-새가슴복합형, 그랜드캐넌형 등으로 분류하고 기존에 불가능하다고 평가받았던 다양한 형태의 오목가슴도 수술로 교정하고 있다.

이후 17년 동안 박 교수의 오목가슴 수술은 연간 100건 이상, 현재 750례로 세계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너스 수술이 국내에서 연간 200례 정도가 시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오목가슴 수술에서 박 교수가 차지하는 위상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오목가슴 수술 분야만큼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술에 관한 최신지식과 경험을 국내외 의료진이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안산병원을 오목가슴수술의 세계적 메카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1월 박 교수가 싱가폴 등 국내외 흉부외과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수술 시연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교류, 협력을 펼치는 것 역시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세계 의료진과 공유해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교수는 "안산병원의 오목가슴클리닉에서 전 세계 의료진이 오목가슴 수술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통해 앞으로도 안산병원이 계속적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율 교수 "환자 찾아오는 신경외과 만든다"

1994년 이후부터 안산병원과 고락을 함께 한 박정율 교수는 신경차단술과 고주파신경치료, 신경자극술 등의 신경중재적 치료 및 최소침습적 수술에서 국내 최상위 수준이 2만3000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300여명의 국내외 의사들의 임상교육을 시행해 왔으며 현재에도 통증과 운동장애, 뇌종양, 간질 등의 치료를 담당하는 뇌정위기능 분야와 척추분야에서 연 30회 이상의 국내 및 해외초청 강연을 담당하고 있다.

안산병원의 신경외과의 발전은 수술 건수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지난 2001년 1440건이던 신경외과 수술건수가 2005년 2864건, 지난해에는 3114건으로 올라섰으며 연구논문 역시 지난해 발표된 29편 가운데 8편이 SCI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박 교수는 "수술건수의 상당수가 중증 혹은 대수술이 필요했던 환자들로 구성돼 있다"며 "수술건수 뿐만 아니라 척추 및 만성통증 질환의 경우 최소침습 수술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매년 20% 이상의 수술증가는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해 고대안산병원이 이제는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을 아우르며 환자들이 스스로 찾는 신경외과 진료의 요람이 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태진 교수 "절개는 더욱 작고 만족도는 더욱 높게"

외과 송태진 교수는 이제는 트렌드를 넘어 필수가 된 최소침습수술 분야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송 교수는 지난 2005년 과학기술부 산하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지정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되는 등 외부의 기대감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 2005년 간암 환자치료에서 가장 적합한 치료상황에 대한 연구논문인 'Hepatocellular Carcinoma: Current Surgical Management'는 SCI저널인 'Gatroenterology' 특집호에 게재되면서 평균 점수보다 두 배이상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병원 내에서도 송 교수가 10년 내 간 최소침습수술 분야의 국내 선두주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는 이견이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지난 2004년까지 간담도·췌장 연구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송 교수는 기존 수술 시 25~30cm를 절개하던 것을 단 6cm만의 절개를 통해 복강경 수술을 성공시키는 등 간 최소침습절제술 15례를 성공시키고 있다.

송 교수는 "현재 환자 상태에 따라 대량 간 절제가 수술 후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상황을 고려, 가능하면 절개 및 침습을 줄이는 방법으로 상태가 다소 나쁜 환자에게도 비교적 양호한 수수치료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신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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