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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치료법, 주저해서는 안돼"
[ 2007년 06월 17일 14시 43분 ]
최근 소아마비 등 경직치료에 보톡스가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료계에서 보톡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일리메디는 세계재활의학회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15년 동안 보톡스 치료요법으로 경직 치료를 해 온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메디컬센터 알베르토 에스퀴나지 박사를 만나 보톡스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알베르토 에스퀴나지 박사는 경직치료에 있어 보툴리눔 톡신 요법이 탁월한 선택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에스퀴나지 박사에 따르면 경직 치료시 보톡스 요법은 기존 치료방법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흔히 처방되는 경구용 치료제의 경우 특정 근육뿐만 아니라 전신에 영향을 미쳐 환자가 무기력해 지는 부작용이 있으며 간, 신장을 거쳐 신체에 작용하므로 소화기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반해 보톡스는 약물을 특정 근육에만 주입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사실상 없다는 것.

보톡스와 관련된 각정 임상연구 결과 생후 50일된 소아환자에게 장기간 보톡스를 사용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보톡스 치료요법이 다른 치료법에 비해 비싸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에스퀴나지 박사는 “경구제를 하루에 2알씩 4달 동안 먹는 비용과 보톡스 비용을 비교했을 때 체감적으로는 보톡스의 가격이 비싸지만 보톡스의 오랜 효과를 감안하면 비용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며 “환자 및 가족들의 삶의 질 개선을 염두에 둔다면 결코 이 같은 비용이 비싸다고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스퀴나지 박사는 보톡스 요법은 더 이상 새로운 요법이 아니라 이미 검증된 요법인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의사들이 적용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경직환자의 경우 주치의의 조언으로 경구제를 복용 후 어지러움을 느끼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더 큰 불편을 경험한 사례도 있었다”며 “환자를 위해서라면 의사들이 새로운 치료법의 공부에 두려움을 느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에는 보톡스 치료에 근전기록(EMG)을 이용, 예전에 비해 더욱 정확한 보톡스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EMG는 구체적으로 어떤 근육이 동원돼 움직이는 지를 알 수 있게끔 파악할 수 있는 신경자극기다.

예를 들어 팔을 구부릴 때 여러 세부근육이 동원돼 함께 움직이는데 이 경우 근육은 전기적으로 신호를 보내면 근육이 움직일 때 내는 소음을 기록하는 방법이며 EMG를 사용할 경우 사용하지 않을 때에 비해 약 1.5배 정확도가 높아진다.

에스퀴나지 박사는 “보톡스 치료에 있어 EMG를 함께 사용하면 비용은 약간 추가되지만 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감안하면 비용 대비 효율은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베르토 에스퀴나지 박사는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톡스 요법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 의사들 중에도 보톡스를 2차 치료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보톡스 요법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현실이다”며 “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보톡스를 통한 경직치료법은 의사들에게는 다소 낯선 치료법이므로 의사들의 관념을 바꾸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여러 가지 논문과 연구의 발표를 통해 보톡스 치료법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한국교수가 교육을 신청하면 언제든 이에 응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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