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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치료, 진료과 경계 허물어져"
[ 2007년 07월 22일 20시 31분 ]
“최근의 암 치료는 어떤 방식으로 치료하느냐 하는 프로그램이지, 대가(大家)에 의한 유명세는 아니다.”

한국임상암학회 이정신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사진]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결국 의료의 질이 관건”이라며 “한국임상암학회는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학제 간 협력에 최대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학회의 통합진료를 위한 노력은 설립 당시 일부에서 제기했던 단순한 밥그릇 싸움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세계적인 대세는 이미 암 환자 치료에 있어 진료과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암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만큼 다 학제간 교류는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대한암학회와의 구분에 있어서도 암학회는 ‘연구부분’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면 임상암학회는 프로그램 형성과 발전을 위한 ‘치료부분’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임상암학회, 모든 진료과 참여하는 場(장) 마련"

이 이사장은 “우리 학회는 모든 진료과가 참여하는 場(장)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라며 “이미 같은 목적을 향해 뛰고 있는 방사선 종양학과를 비롯해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를 포함, 마지막으로 내과를 합류토록 해 암 진료에 최적의 프로그램들을 생산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현재 우리나라 암 연구의 가장 큰 취약점에 대해 “아직까지 암 치료 성적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위암 치료, 항암제 사용 같은 성적을 근거로 급여에 반영토록 요구할 수도 있으며, 다국적 제약사 임상시험 등의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의료계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암환자에 대한 각 병원의 수술건수는 중요치 않다”며 “수년 내 암환자에 대한 생존율을 비롯한 비용대비 효과까지 낱낱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환자는 물론 국내 의료발전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것이 이정신 이사장의 견해다.

"구체적인 암 치료 성적 데이터 절대 부족"

그는 “이를 위해서는 어느 진료과 하나의 노력이 아니라 병원을 비롯한 의료계 전체의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며 “한국임상암학회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임상암학회는 출범 당시부터 할 일을 미리 전제하고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모든 회원들이 사명감이 크다. 이처럼 일치단결해 연구 등을 추진해 나가는 학회의 사례는 미국, 일본 등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이 이사장은 “지금부터 전력해 나간다면 암 치료 만큼은 충분히 미국 등 의료선진국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임상암학회는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항암제 시장의 비약적 발전은 불과 10년 전부터였다”며 “이는 현재와 같이 하나로 뭉쳐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정신 이사장은 지방의 지역거점 암센터에 대해 잘 운영된다면 지방의 암환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만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 지역암센터에 필요한 것은 건물 등 재정지원이 아니라 환자들이 믿고 치료를 맡길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것.

그는 “한국임상암학회가 만들어 나가는 프로그램들은 현재 설립 중인 암센터 및 추후 설립을 염두에 둔 대학병원에 벤치마킹 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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