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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인간적 면모, 의대 발전의 기반"
[ 2007년 08월 26일 18시 25분 ]
“이곳 학생들의 인간적인 면모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장점이자 강점이다. 이는 향후 울산의대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이재담 학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울산의대의 미래는 탁월한 학사과정 외에도 전인적인 교육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놓은 국내 의과대학의 교육 수준은 이미 상향평준화에 근접했기 때문에 현재는 전인적인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이 학장은 지난해 학장 취임 초기부터 이 같은 교육방향에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해 40명에 달하는 각 학년의 학생들과 식사, 등산 등을 통해 직접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 학장은 “내달 초에도 학생들과의 등산 일정이 잡혀 있다”며 “이 같은 행사때문인지 학생들에서 민원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보다 인간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울산의대 학생들의 가족적 면모는 돌발 상황에서 돋보였다. 지난 학기 중 한 학생이 주말 어느날 술에 취해 지하철 플랫폼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학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주변 장기가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 학생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으며 몇 주 앞으로 다가온 시험도 치를 수 없어 유급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동료 학생들이 교대로 매일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이 학생에게 전달해 학습케 했으며, 기말시험은 학생들의 간절한 요청으로 이 학생에 학과 최초로 출장시험을 치르게 해 유급을 면하게 했다.

이 학장은 “이번 사례는 개인적 성향이 일반 대학보다 강한 의과대학 학생들에게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보다 인간적인 인재를 양성하려는 취지에 어느 정도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이 학장은 학생 선발에 있어서도 이 같은 면이 중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사에서도 일반고교에 비해 과학고, 외국어고 출신 학생의 입학 성적이 높았지만 이들의 낙제율 또한 가장 빈번했기 때문이다.

그는 “단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만이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수한 학생과 교수진, 교육과정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해 학교발전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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