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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제약계 목표는 '성장과 투명성'"
[ 2008년 01월 13일 12시 20분 ]
2007년은 제약업계에 악몽같은 한 해였다. 한미 FTA, 연이은 약가인하, 공정위 조사로 드러난 불공정거래 등 제약업계는 일 년 내내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이처럼 힘든 환경에서도 제약업계는 다각적인 변화를 통해 생존을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했다. 데일리메디는 한국제약협회 문경태 부회장을 만나 2008년 제약산업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문경태 부회장은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2008년 제약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자평했다.

한미 FTA, 약제비 적정화 방안 등 규제는 강화되고 있지만 매년 10~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제약업계는 여전히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해 제약사들이 연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 또한 제약산업이 장밋빛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 부회장은 “2007년은 제약업계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였다”면서도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제약산업의 설 자리는 점차 좁아지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투자를 늘려가며 생존전략을 강구하는 제약사들이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말했다.

문경태 부회장에 따르면 최근 2년새 국내 제약사들은 cGMP 시설 설비에만 2조원 정도를 투자했을 정도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현 추세라면 지난해 전체 산업 매출 12조원,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 6%, 채용규모 7만명 정도였던 제약산업 규모가 2012년에는 각각 20조원, 10%, 10만명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다국적제약사들이 점차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와중에도 국내사들은 연일 투자를 늘리는 등 성장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의 지원만 조금 보강된다면 제약산업의 성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현재 등재조건이 까다로운 약가정책이 전면 개편되지 않을 경우 제약사들의 성장동력은 더욱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경태 부회장은 “현행 약가정책은 제약사가 새로운 약을 개발하거나 라이센스인을 통해 도입해도 등재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제약사들로 하여금 새로운 의약품 개발을 꺼리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문 부회장은 “의약품 등재시 A7 국가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나라의 의약품 가격을 기준으로 약을 등재시킨 다음 4~5년 후 처방 데이터를 통해 이를 재평가해 합리적인 약가를 도출하는 ‘선등재 후 약가 평가’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아울러 문경태 부회장은 올해에도 제약산업의 투명성 확립에도 더욱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공정위의 징계를 통해 제약산업의 뿌리깊은 불법 리베이트 관행이 드러난 만큼 올해는 의료계와 손잡고 공정거래 확립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것.

문 부회장은 “아직도 병원에서 제약사에 발전기금을 기부하라고 요구하는 등 모든 의료계가 제약사의 협조 요청을 따르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반복된 제약사의 자정 의지에 따라 현재 의료계의 인식 변화는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익재단을 통해 학회를 지원하는 지정기탁제의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투명거래를 위한 제약업계의 노력이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어 머지않아 협회가 기대하는 공정거래가 정착될 수 있다는 게 문경태 부회장의 기대다.

문경태 부회장은 “당장 모든 틀을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단계별로 꾸준히 의료계와의 협조를 통해 차근차근 투명거래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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