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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가 잘못된 내용으로 국민을 오도"
[ 2008년 01월 30일 13시 56분 ]
대한의사협회 유용상 의료일원화특별위원장
[사진]
은 최근 '뜨거운 감자'인 한약 간 독성 논란이 의료계와 한의계의 '맞짱'으로 언론에 비춰지는 것을 "꺼린다"고 표현했다.
한의계가 논란을 일부러 키우고 있는데, 의료계와 대등하게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얘기다.
유 위원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데, 한의계는 잘못된 내용으로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피해를 보니깐 (의료일원화특별위워회가) 최소한의 언급을 하는 것일 뿐, 맞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의계의 "이해관계 충돌한 정치적 공격"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번 사안은 역사적으로 큰 시각을 갖고 바라봐야 한다.
'공격'은 한의사들이 본연의 위치를 지키지 않고 '총명탕', '성장탕' 등을 국민들에게 효과가 좋다고 광고하는 등 의사의 입장에서 참을 수 없는 행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바른 정보를 알도록 과학적인 근거로 대응한 것일 뿐이다.
한의학은 '민족', '자주', '신토불이' 등 우리나라에서 유독 강한 사회적 사상의 덕을 보고 성장한 학문이다. 과거와 달리 차츰 사회가 투명해지면서 한의학의 간 독성, 비과학적인 면면이 불거진 것이다. 의료계가 뜬금없이 공격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우리나라는 이념에 경도돼 '민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좋은 것',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라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 '우리 것'이라면 지나치게 미화, 비판이나 반성의 토대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한의학', 한국의 의학은 무엇을 말하는가.
21세기를 바라보는 현재, 한국의 의학은 세계 속에서도 뒤지지 않는 과학적이고 검증된 의학 기술이다. 새로운 심장 판막과 같은 수백억의 가치를 갖는 의료기술을 말한다.
한의계에서 말하는 '한의학'은 현대의학과 복합돼 정체불명이 돼 버렸다. 뿐만 아니라 한의학은 고대 의학의 하나일 뿐이다. 500년, 1000년 전 기록된 서적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이지 못한 학문이다. 현대의학은 곧 서양의학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가 각국의 고대 의학을 발전시켜 힘을 합쳐 만든 것이 현대의학이다.
전통적 의학이 과학적 검증을 거쳐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현재에 이른 것이고 이를 한국이 받아들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 진정한 한국의 의학, '한의학'이다.
한의학과 한약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민족의학'에 누가 함부로 반기를 드느냐는 민족주의적 분위기 속에서는 발전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과거 중국 모택동 집권 시절, 중의학을 과학화하겠다며 모든 비판을 원천 봉쇄했는데, 이 정책은 모두 실패했다.
우리나라도 한방산업화, 한방 육성 등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려고 하는데 우려스럽다.
독성문제를 떠나 전통의학이 의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WHO가 정한 방침이다. 첫째는 안전성 시험이고 두번째는 효과성, 세번째는 질 관리다. 이러한 조건이 모두 완비돼야 전통의학이 의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한약은 이 3가지를 통과한 경우가 없다.
약은 용법이 중요하다. 용법과 용량을 어기면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런데 한약은 용법이나 용량이 없다. 1달 먹고 효과가 없으면 1달 더 먹어보자, 몇 채 더 먹어보자고 한다. 그런데도 부작용이 없다. 그렇다면 그 약은 효과가 없는 것이다.
앞으로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의 활동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나
앞으로 사회가 점점 투명화되면 한의계는 더욱 엄청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 처방전을 밝히라는 요구가 대두될 것인데, 그 때 한의계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중의학도 소멸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학도 소멸될 것이다.
민족주의는 곧 한의학에 대한 보호로 이어지는데, 우리는 앞으로 세계 각 국과 교류해야 한다. 때문에 한의학과 관련된 문제에는 내포된 사회문제가 너무 크다. 한의학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비판을 봉쇄하고 자기 것만 무조건 좋다고 신봉하는' 태도를 깨트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각론적으로 한의계와 싸울 생각은 없다. 역사 철학적 입장에서 책 발간 등을 통한 학술적으로 한의학에 대한 논리를 반박할 생각이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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