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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이탈 막아 새로운 100년 열겠다"
[ 2008년 04월 16일 08시 45분 ]
“‘현재진행형’인 의료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현명하게 맞서야하는 절체절명의 시점이다. 교육·연구·진료를 통해 지역민의 보건향상에 이바지해야하는 국립대학교병원의 수장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서울로 향하는 지역 환자들의 발길을 다시 경북대병원으로 돌리도록 노력하겠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 유일의 국립대학교병원 수장으로 올라 선 경북대병원 신임 조영래 병원장[사진]. 짐짓 어깨가 무겁지만 경북대병원이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창출해야만하는 ‘중대기로’에 서 있다는 점을 그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가 이곳에서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한 지도 벌써 13년째다.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을 거쳐 현재 대구경북지역암센터 소장을 맡았으니 경북대병원의 ‘터줏대감’인 셈이다. 1970년, 경북대 의대 입학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무려 40여년이라는 시간을 경북대병원과 함께 했다. 그래서 아쉬움은 더욱 크다.

사실 그 동안 경북대병원을 두고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지만 화려했던 명성에 비해 최첨단 의료기관이 갖춰야 할 장비와 시설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의 목소리는 있어왔다. 그럼에도 취임 일성에서 조영래 원장은 “오랜 세월 구축한 의료 서비스와 잠재력을 적극 활용해 다가오는 100년을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서도 칠곡 병원의 건립은 병원 유사 이래 가장 큰 숙원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해 건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위한 재원 마련 역시 조속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 보고 있다.

조영래 원장은 “칠곡 병원에서는 모든 암종에 대해서 암종별 클리닉 체제로 운영, 외래 진료로부터 치료까지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치료 이후의 증상관리와 재발 예방을 위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피력했다.

대구·경북지역암센터는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 병원의 암센터와는 확연한 차이를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암환자의 진료 뿐 아니라 암연구와 암관리사업을 위해 지정한 포괄적 암센터 (comprehensive cancer center)라는 점이다.

올해 1년 동안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관계자, 대구·경북지역암센터 관계자, 그리고 지역사회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시·도 단위의 10개년 암정복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조영래 원장은 “현재 유방암, 대장암, 폐암 등의 주요 암을 대상으로 실력있는 임상전문가와 영양전문가가 팀을 이뤄 협진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이기는 하나 강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앞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에서다.

조영래 원장은 “현재 경북대학교병원의 경우 의료진의 의술과 같은 순수 의료의 질적 측면에서는 최상의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수도권 메이저 대형병원과 비교했을 때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 측면이 다소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향후 3년 동안은 병원장으로서 서비스 마인드의 함양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

그는 이와 함께 특화된 분야의 스타의사를 발굴해 경북대병원의 의료경쟁력을 우리나라 전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시한 내부 경영방침은 ‘법과 원칙의 준수’와 ‘투명 경영 실천’으로 귀결된다.

조영래 원장은 “눈 앞의 결과에 연연해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타협을 하지 않고 법과 원칙의 준수를 기본 원칙으로 하되 합리적인 노사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정도경영, 윤리경영을 통해 전 구성원의 신뢰와 단합을 이끌어내어 목표달성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환자와 지역사회의 신뢰와 중을 받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적극적인 경영 공개와 성과보상이다.

그 동안 원내 직원 전용 통신망을 이용해 경영실적을 공개하고 있으나 관심과 참여가 적어 각 교육과 회의를 통해 병원의 경영상황 현황을 그대로 공개하고 성과에 대해서는 보상을 함으로써 전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도록 독려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조영래 원장은 “개인별 직무에 동기 부여를 하고 최대한의 성과에 대하여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겠다”면서 “경북대병원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임기 내에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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