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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비전 내부에서 찾겠다"
[ 2008년 07월 27일 15시 08분 ]
지난 1994년 6월 진료를 개시한 아주대병원은 성장을 거듭해 왔다. 경기 남부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짧은 기간에도 연구와 진료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젊은 혈기로 병원 개원에 동참한 30~40대 의료진은 현재 50대 교수로서 원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15년을 달려온 아주대병원의 성과는 비교적 성공적이다. 특히 응급진료와 암, 희귀질환 등의 분야에서 이뤄낸 결과물은 놀랍다. 외래와 수익 면에서도 손색없는 주요 병원으로 성장했다. 최근 의료기관평가에서도 전분야 A 평가를 받았다. 소의영 아주대병원장은 이 같은 성과를 직원들의 노고로 돌린다. 이런 아주대병원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경기 남부 지역에는 향후 1만 병상이 넘는 병원이 생겨날 전망이다. 서울 굴지의 병원들이 앞다퉈 진출을 앞두고 있다.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가 부여된 것이다. 소 병원장은 이 상황을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내부에서 비전을 찾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여름 비가 세차게 내리던 지난주 금요일 소 병원장을 만나 병원의 비전을 들어봤다. 그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편집자주]
'규모의 경제' 실현하는 아주대병원
아주대병원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500병상 증축을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서울 대형병원의 잇따른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방침이다.
소의영 병원장은 "경기 남부 지역이 서울에 이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많은 고민을 해왔다. 향후 5~10년을 생각하면 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진료역량 강화와 함께 500병상을 중축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소 병원장은 "현재 포화상태인 입원환자와 외래진료, 우수인력 보강을 위해서라도 시설 확충은 불가피하다"며 "경기도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변하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대형병원의 진출을 위기로만 생각하지 않고, 병원을 성장시킬 새로운 자극제로 삼겠다고 했다. 개원초 20년을 내다보면 진료를 시작했다면, 이제 500병상 증축과 함께 새로운 20년을 계획하겠다는 의도다.
국내 굴지의 병원들과 경쟁하면 경기 지역의 진료 수준이 한 단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그가 꼽은 병원의 경쟁력은 심혈관센터와 통증 및 암 치료, 응급의료 등이다. 소이 돈 되는 분야는 아니지만, 희귀질환 치료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들 분야만큼은 서울 어느 병원 못지않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구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 병원장은 "아주대병원하면 뚜렷하게 떠오른 이미지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진료와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지역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 경기 지역의 의료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탑(TOP) 병원의 이미지를 선점하지 못했지만, 지역민들의 두터운 신임도 그가 말하는 자신감의 원동력이다.
'빅(BIG) 5' 진입에 치중하기보다는 내부적인 역량을 다져 병원의 입지를 넓히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인식도 강하다.
그는 "경기 수원에 위치한 병원의 현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있다. 이 지역에 진출할 병원과의 건전한 경쟁 관계도 고민하고 있다"며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는 더욱 강화하고, 미진한 분야는 보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장의 열쇠는 조직원으로부터
소 병원장이 말하는 병원의 비전은 훌륭한 의료진과 조직원의 화합이다. 그는 "병원은 진료와 연구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최근 대형병원의 화두로 떠오른 스타교수 영입에 대해 소 병원장은 내부에서 답을 찾겠다고 했다.
스타교수라는 명칭에 다소 거부감이 있다는 그는 "실력 있고 병원에 도움이 되는 교수를 욕심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스타의 잠재력이 있는 내부 의료진을 발굴해 육성하고,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병원장의 책무"라고 답했다.
조직원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후원하는 것이 그의 현답(賢答)이다.
위기의식을 함께 공유하며, 비전을 고민할 주체로서 조직원의 존재를 생각하겠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소의영 병원장은 "경기 주요 거점병원으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병원 성장에 갈증을 느껴왔던 사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감으로써 답을 찾겠다"며 "향후 대형병원이 이 지역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아주대병원의 색깔을 유지하고 계승할 것이다. 지난 1996년 20년을 내다봤듯이, 앞으로 의료진과 직원들의 가능성을 믿겠다"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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