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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의사들, 염증성 장질환 공동연구"
[ 2008년 09월 22일 10시 47분 ]
한국과 일본 의료진이 크론병과 베체트병, 염증성 대장질환 등 만성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공동연구를 모색하고 있다. 유전적인 성향이 비슷한 한일 양국의 특성을 고려해 의료진 간의 공동 임상시험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일 의료진은 지난 20일 '제3회 한일 IBD심포지엄'을 열고 관련 연제발표와 논의를 진행했다.
일본 장연구학회 JSBID의 토시푸미 히비 회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IBD(염증성 장질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의료진 간의 공동연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앞으로 대한장연구학회와 이 같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시푸미 히비 회장은 "한일 양국 등 아시아인들이 해당 약물에 반응이 비슷한 만큼 임상시험 시스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면 된다"며 "질병의 증례 수가 작은 것은 서로 논의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제약사로부터 IBD 연구에 대한 제의를 받았으며, 한국 측과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히비 회장은 "한국 양국은 리서치 분야나 관련 약물의 평가를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 학자들의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병원시설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할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3년 국가적인 지원을 받아 대대적인 IBD 연구를 진행 중인 일본은 다양한 임상데이터와 연구성과를 냈다. 일본 의료진은 연구비뿐 아니라 환자의 의료비 등을 보조받아 희귀 IBD 연구에 국제적인 입지를 강화했다.
다만 식생활 등 급격한 생활의 변화로 해당 질병의 환자군이 변화하고 있어 재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히비 회장은 전했다. 보통 IBD 관련 희귀병 기준은 환자가 5만명 이하일 경우에 해당한다.
히비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아시아인의 IBD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고 했다. 올 초부터 집중적으로 논의되던 것이 최근에 구체적인 안으로 윤곽을 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한일 학회가 구체적인 실천방향과 문제점 등을 논의해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히비 회장은 "한국의 IBD 연구가 일본보다 역사가 짧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미처 몰랐던 부분을 많이 배웠다. 한국 의료진의 아주 논리적인 발표를 진행해 새로운 연구성과를 많이 알게 됐다"며 "한국은 앞으로 일본과 서구처럼 IBD가 급증하다 정체에 머무르는 현상이 진행될 것이며, 관련 연구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일 IBD 심포지엄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젊은 의료진의 참여가 매우 고무적"이라며 "질병의 증가 추세를 고려해 젊은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일 양국이 새로운 관계 정립을 통해 공동의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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