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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병원 5주년, 이제 겨우 걸음마"
[ 2008년 10월 14일 03시 31분 ]
“녹색병원 5년은 20년 세월의 정리다. 1988년 7월 처음 원진레이온 환자들과 만남에서 어쩌면 녹색병원이 시작된 셈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깊게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더 많은 학습을 통해 힘을 기르기 위해서 병원은 이제 겨우 걸음마를 하기 시작했다.”
양길승 녹색병원장은 병원의 5년을 이렇게 진단했다. 지난 20년간 계속돼온 직업병 환자의 인권운동에 대해 지난 5년간 엄정한 판정을 받는 시기임과 동시에 앞으로 더욱 무궁무진한 발전과 희망이 있는 병원이 될 것을 믿어 의심찮는다는 의미다.
이는 직업병 환자를 위한 과거를 통해 꿈과 희망이 있는 미래를 꿈꿔본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실제로 산업재해와 직업병으로 목숨을 잃고 고통받아온 노동자들의 현실은 참으로 비참했다. 과거 1988년 15살 소년의 수은중독 사망 사건은 사회적으로 직업병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대두시키기에 충분했다.
양 원장은 “그 때 당시 일어났던 어린 소년의 사망은 대중의 분노로 이어졌고 제대로 파악조차 할 수 없었던 직업병 판정 절차, 기구, 관리제도를 만들어냈다”며 “또한 역학조사를 거쳐 직업병 인정기준을 변경하는 등 한국노동자 건강의 새로운 역사를 창출해 냈다”고 말했다.
녹색병원은 그러한 운동의 연속으로 직업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원진복지관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03년 서울녹색병원의 개원으로 노동자 종합 건강센터의 틀이 만들어 졌다”며 “이는 건강한 노동을 위한 연구와 실천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초석”이라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원진 직업병 환자들과 진폐증 환자, 석면에 의한 새로운 직업병 환자 등을 위해 노동자 건강에 관련된 새로운 문제에 대한 연구와 조사, 개선돼야 할 환자치료와 재활 등 실질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병원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려 지역건강에서 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많은 고비를 넘김과 동시에 ‘지역건강’이라는 새로운 주제에 대한 새로운 역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양 원장은 “‘따뜻한 병원, 돌보는 병원, 편안한 병원’이라는 모토아래 직원들의 학습과 노력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그렇게 성장하는 길은 직원들의 더 많은 학습과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야 할 일이면 반드시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녹색병원의 믿음이고 지금까지 그렇게 돼 왔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며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그러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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