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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학회, 새로운 이름 모색 중"
[ 2008년 11월 07일 03시 36분 ]
'어렵다, 정말 어렵다.’ 전공의 수급의 어려움도, 의료보험수가 현실화 문제도 흉부외과에선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10년이 지나도 변한 건 없고 갈수록 어려워만 가고 있는 현실에서 흉부외과 의사들의 사기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생명과 직결돼 촌각을 다투는 심장수술 할 의사조차 없어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갈 것이다. 의사 수입은 더 이상 먼 얘기가 아닌 듯싶다. 6일~7일 서울문화회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0차 대한흉부외과학회에서 만난 조건현 이사장
[사진]
(강남성모병원)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편집자주]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회명을 바꾸는 작업부터 의료보험수가 및 전공의 수급 문제를 주제로 의료계 주요 인사를 초청할 공청회 개최까지, 이제는 실질적인 대안 모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한흉부외과 조건현 이사장은 6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80년대도 매년 70명의 전공의가 배출됐는데 28년이 지난 지금은 전국 흉부외과 전공의가 30명 내외밖에 안된다며 TO의 50%도 채 안되는 열악한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이런 작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학회는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학회명을 바꾸는 것이다. 대한흉부외과학회에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로 개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이미 4년 전 시도된 바 있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조 이사장은 “‘흉부외과학회’라고 하면 흉부만 다루는 과로 인식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심장혈관수술도 하는 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로 개명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어명칭에도 심장혈관이 포함돼 있어 흉부외과의 이름을 되찾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에서 학회는 의학회에 개명을 신청한 상태며, 내년 상반기 즈음에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학회는 기피과목 1호로 꼽힐 정도로 전공의 수급의 어려움과 의료보험수가 현실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공청회를 오는 12월에 개최할 방침이다.
조 이사장은 “기피과목이 된 이유 중 하나가 전공의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개업을 하더라도 의료보험수가 전체의 1% 내외인 흉부외과 의보수가가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1150여명 전문의가 배출된 상황에서 300여명이 개원의로 활동하고 있는데 심장수술은 거의 없고 대부분 정맥류 및 물리치료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이 또한 의료보험수가가 현실화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는 “같은 크기의 파이를 서로 나눠먹기식으로 싸우는 것은 의료계 내분을 일으킬 뿐”이라며 “파이를 키우든지 새로운 처우 개선 방안을 모색하든지 정부, 국회, 의료계 관계자 등을 초청해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공청회를 통해 ‘흉부외과 살리기’ 여론을 일으킨다면 정부당국은 물론 국회를 거쳐 실질적인 예산 증가도 가능할 수 있다는 바람이다.
조 이사장은 “내년에 ‘아시아태평양흉부외과’가 서울에서 개최될 만큼 국내 흉부외과학회 위상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며 “이에 걸맞게 서울과 지방간 수련 환경의 차이가 나는 점 등 흉부외과에 당면해 있는 문제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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