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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의료 흐름에 한의계도 진취적 접근"
[ 2008년 11월 12일 17시 18분 ]
변화에 대한 요구가 한의계를 움직이고 있다. 최근 한의계는 국민들의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 특화된 진료를 강화, 학회를 설립하는 등 체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한방물리치료 급여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의료기기 사용에 관한 법적 논쟁도 잦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변화에 목마른 한의사들의 중심에는 ‘강성’으로 명성이 자자하던 대한한의사협회 김현수 회장이 있다. 김 회장이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취임한 지도 벌써 9개월. 데일리메디가 김현수 회장을 만나봤다.[편집자주]

도태를 부르는 국소적 태도

“향후 십년만 내다보더라도 의료시스템은 변화할 것이고 의료공급에 대한 개방 또한 이뤄질 것이다. 이는 국소적인 자세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현수 회장은 급변하는 의료계의 흐름에 한의사협회 또한 진취적인 자세로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시장은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도 단지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는 식의 논란은 미래지향적인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현수 회장은 “의료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장비를 누가 사용하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의료기기가 정확한 진료를 위한 도구라는 것을 감안한다며 각자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정말 국민들이 의료진단기기를 아무데나 가서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국민들은 아무 의료인에게나 자신의 건강에 대한 진단을 맞기지 않을 것이며 의료계 또한 자신만이 사용할 수 있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검진이 담보가 돼야 국민들이 호응을 할 것이며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도 이러한 취지로 풀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한의사들의 진단검사기기 사용에 대한 법원의 판결도 사회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006년 ‘기린한방병원의 CT 사용’이 논란이 되기도 했고 최근에는 ‘한의사 골밀도 측정기기’에 대한 판결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이에 김 회장은 “법원의 판결은 현재 패소와 승소가 반반인 상황”이라며 “CT사용은 1심에서 승소했으나 항소심에서 뒤집혔으며 ‘골밀도 측정기기’는 패소로 판결났으나 해당 한의사는 면허 정지 처분을 취소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의 사안이 사회적인 문제가 될 경우 법원의 판결은 점차적으로 변화하기 마련”이라며 “시대의 요구와 흐름에 따라 법원 또한 전향적으로 변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의협 일원화특위와도 논의할 의사 있어

김현수 회장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해 의사협회 산하의 의료일원화 특별위원회와 이야기를 할 의사가 있다고도 밝혔다.

한국의 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의료 통합 등의 논의에 대해서도 모두 열려있다는 의견이다.

김 회장은 “더 나은 의료체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일특위와도 얼마든지 논의할 의사가 있다”며 “아직 일특위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들어본 바는 없지만 의료계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한의계는 모든 논의에 대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국민들 신뢰 얻는 한의계

이 같은 적극적 자세를 통해 향후 한의계는 한방의 안정성을 획득하고 과학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국민들의 신뢰 제고에 심혈을 기울여 세계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한의협은 최근 고가의 한약재에 대한 ‘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정부와의 연계를 통해 ‘우수 한약재 유통지원 시설’ 등 BTL 산업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김현수 회장은 “한약제재의 안전성에 대한 담보는 이미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며 “우수 한약재를 생산하는 제조회사 등과 네트웍을 구축했으며 이와 관련한 가이드 라인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향후 한약의 유효성과 안정성 관리에 대한 직접적인 대국민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것. 비용대비 효과가 우수한 한의학은 국가의 보건의료비를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한국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정부 및 지자체, 농민, 협회가 연대해 한의학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임상연구는 물론 전통 약재 보호에 대해서도 인력 및 시스템을 투입할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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