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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술, 보험급여로 가격낮추기 無의미"
[ 2008년 11월 17일 02시 17분 ]
"로봇수술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뇨기과 母학회 수장이지만 급여인정 등으로 수술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은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황태곤 이사장(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사진]은 12일 '2008년도 제60차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비싼 가격을 낮추려는 노력은 무의미하다"며 급여화 등을 위한 학회 차원의 노력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고가의 기기로 높은 가격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국내 의료 상황에서 무리하게 낮추려 하면 의사들도 힘들고 국가경제도 어려워진다는 것. 종국에는 환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야기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꼭 필요 하느냐의 문제는 경제성을 따져 보는 것이 맞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유독 의료분야에 대한 경제 분석이 약하다"며 "의사들 또한 환자에게 얼마나 충실히 설명했는지도 시술 선택에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황 이사장에 따르면 실제 미국의 경우 복강경, 개복, 로봇수술 등 세 가지 유형의 시술 모두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필요에 따른 환자들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200만원대의 개복수술, 300~400만원의 수술비를 지불해야하는 복강경, 로봇수술은 대당 25억원에 달하는 기기 가격으로 인해 건당 1000~15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를 경제논리에 적용했을 경우 답은 명확해진다는 것.

특히 아시아 지역 전체에 총 30대 가량이 도입돼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20대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국가전체의 규모로 볼 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 국내 병원들 중 로봇수술이 도입돼 있는데도 여러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 병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비싼 기기 가격에 대한 부담과 수익 창출을 위해 성능을 과다하게 홍보하는 경향도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로봇수술시스템 ‘다빈치’는 지난 2005년 세브란스병원에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이후 영동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한림대병원 등이 잇따라 도입에 나섰다.

이어 시립병원인 보라매병원과 동아대병원, 경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 지방에 위치한 병원마저 도입 의사를 밝혔거나 이미 가동에 들어가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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