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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분당서울대, 3차 찍고 증축까지"
[ 2008년 12월 09일 00시 10분 ]
병원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종합전문요양기관 인정평가 결과가 지난달 26일 전격 공개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인제대일산병원, 중앙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평촌) 등 5개 기관이 종합전문요양기관에 신규 진입하며 2차의 꼬리표 떼기에 성공했다. 기존 병원을 재인정하던 방식에 막혀 번번히 3차 진입에 실패했던 이들에겐 숙원이 풀린 셈이다. 데일리메디는 이번에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새롭게 인정받은 5개 병원의 고진감래(苦盡甘來) 과정과 향후 위상강화를 향한 의기충천(意氣衝天)한 계획을 병원장들의 릴레이 인터뷰 형식을 빌어 들어봤다.[편집자주]

500억 들여 1000병상 시대 '활짝'

종합전문요양기관 신규 진입 '0'순위로 꼽혔던 분당서울대병원에겐 이번 평가결과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만년 후보 '0'순위였던 탓에 기대감 컸던 만큼 실망도 컸었다. 때문에 분당서울대병원은 눈물겨운 4전5기의 쾌거에 가장 고무돼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병원은 3차 진입을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 그 위용에 걸맞는 볼륨을 갖추고자 내년 초 500억원을 들여 증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의 현 보유 병상수는 909개. 병원은 이번 증축을 통해 120병상을 늘려 1000병상 시대를 맞이함과 동시에 전국구 병원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정진엽 원장은 "3차 진입과 증축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며 "3차에 맞는 규모를 갖추는 한편 내친김에 빅4와 견줄 수 있는 전국구 병원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현재 증축을 앞두고 중장기발전비전수립을 위한 컨설팅을 요청해 놓은 상태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각 시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사회에서 승인 상으로는 신축 건물은 응급의료센터 앞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신축 건물에는 암센터는 물론 수술장, 중환자실, 검사실 외에 병상도 120개 이상 확보될 것으로 정 원장은 내다봤다.

네트워크 열쇠, 원장이 발로 뛰다

정진엽 원장은 전국구 병원 도약의 핵심 과제로 네트워크 강화를 꼽았다.

3차 병원 승급에 규모까지 늘렸다고 전국구 병원이 될 수는 없는 노릇. 때문에 정 원장은 전국의 협력병원과의 네트워크 강화에 전력투구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모 병원인 서울대병원과 협력관계를 맺는 병원들은 자동으로 분당서울대병원과 연을 맺게 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형식적이다.

때문에 분당서울대병원과 직접적으로 협력관계를 맺고 환자를 전원 조치해 줄 전국 중소병원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 원장은 "네트워크의 성패가 전국구 병원 도약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전국을 직접 돌며 협력병원 확보에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구 병원을 향한 분당서울대병원의 강한 의지는 환자 분포에서 어렵지 않게 간파할 수 있다.

실제 분당서울대병원 이용객 중 지방 환자는 20%에 불과하고 나머지 80%는 모두 분당, 성남, 용인 등 인근 지역민들이다.

정진엽 원장은 "지역 거점병원의 역할에 충실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지방 환자 비율이 낮다"며 "3차 병원이 된 이상 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인전문병원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정 원장은 향후 병원 운영계획에 있어 '노인전문병원의 역할 강화' 부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사실 분당서울대병원의 설립은 고령화 사회를 맞은 '노인전문병원'의 필요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개원 후 병원은 본연의 역할을 망각했다는 질타를 적잖이 받아 왔다.

급성기 환자들 치료에 치중하는 탓에 '노인전문병원'의 역할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질타들이었다.

하지만 정진엽 원장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는 동시에 '노인전문병원'의 개념 혼선에 우려감을 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표방하는 노인전문병원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노인요양병원과 같은 개념이 아닌 노인질환 연구와 진료 방향을 제시해 주는 곳이라는 것.

정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그동안 노인 질환에 대한 연구와 진료 프로세스 등을 꾸준히 연구해 왔고 이제야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고 있다"며 "향후 국내 노인의료의 길라잡이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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