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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활성화 위해 제도 개선 절실"
[ 2009년 02월 10일 23시 54분 ]
“국내 장기이식수준은 세계 최고지만 이식활성화를 위한 환경은 세계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뇌사자 장기이식을 위해 ‘신고의무제’, ‘의무요청제’ 등 법적 제도적 보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잠재뇌사자를 발굴하고 장기를 구득하는 장기구득기관 설립도 필수적이다.”
대한이식학회 한덕종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외과)
[사진]
은 9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기기증자는 역대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법적 제도적 미비로 장기이식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국내 뇌사자 장기이식 후 생존율은 세계 최고수준에 있는 미국보다 신장, 간장, 췌장, 심장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앞서있거나 같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식 관련 환경들은 최악이라는 것.
실제로 신장의 경우 3개월 생존율이 미국은 94.7%인데 비해 한국은 94.9%, 5년 생존율은 미국 67.5%인데 비해 한국은 85.6%로 월등히 높다. 간장의 5년 생존율도 한국이 미국 67.6%보다 높은 70.5%, 췌장도 미국의 50.6%보다 높은 79.6%로 높았다.
한 이사장은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원정이식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법령과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국내 장기이식의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장기이식인센티브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일시적인 방법일 뿐, 궁극적인 문제해결은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결국 장기기증 활성화를 통해서만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이사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장기를 기증한 뇌사자는 256명으로 2007년보다 108명 증가했지만 문제는 신장과 간장 이외의 장기사용률은 저조하다는 것”이라며 “장기기증을 했는데도 활용을 못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장기이식 활성화를 막는 이유에 대해 한 이사장은 의학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장기조건, 수혜대기자에 대한 홍보부족으로 적절한 수혜자를 찾지 못한 점, KONOS(국립장기 이식관리센터)가 장기기증자 및 수혜자 규정적용에 문구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그는 “이식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탄력적 운영, 시스템의 재정비를 통해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삶의 새 희망을 줘야 한다”며 ‘뇌사자 신고의무제’, ‘OPO(장기구득기관) 시스템 도입’, ‘뇌사판정 및 뇌사자 기록의 현실화’ 등을 주장했다.
뇌사자 장기기증 증가 노력도 중요하다는 그는 "잠재 뇌사자에 대해 치료 의사가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신고의무제', '의무요청제' 등의 도입과 전문적으로 잠재뇌사자를 발굴하고 장기를 구득하는 장기구득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이사장은 "장기이식법의 근본취지가 무엇인지 항상 숙지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며 법의 적용 대상이 되는 뇌사자 장기기증자 가족, 장기이식 수혜자, 장기이식을 수행하는 의료인에게 가장 편하고 적절하며, 그들을 위한 법과 적용이 시행될 때 국내 장기이식의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에서 법안 발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빠르면 오는 3~4월경 입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식학회는 물론 보건복지부, 국회, 여론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해 조속히 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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